혼자 온 손님 걱정해주는 식당... 주인 행동에 사람들이 크게 화를 내고 있다

2021-09-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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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혼자 방문한 한 미식가에게 식당 식구들이 보인 행동
고독해 보인다며 강제로 합석 권유하는 모습에 누리꾼들 정색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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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 손님에게 합석을 강하게 권유하는 한 드라마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도 다소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1일 고급유머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님 걱정해주는 일본 식당'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17년 TV도쿄에서 방영된 드라마 '낚시 바보 일지' 시즌2 6화 엔딩에 깜짝 출연한 '고독한 미식가'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 분)가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의 캡처본이 담겼다.

/고급유머, TV도쿄
/고급유머, TV도쿄

이에 따르면 '고독한 미식가' 이노가시라 고로는 주인공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방문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혼자 밥을 먹으려던 고로는 식당 식구들에게 고독해 보인다며 강제로 합석 당했다.

이때 고로가 '정말 맛있고 모두들 좋은 사람들인데 왠지 불편해'라는 마음의 소리를 내며 드라마는 끝이 났다.

이 같은 장면은 개인주의 성향이 유독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의 누리꾼들에게 불편함을 자아냈다. 주인의 선심이 오히려 손님을 부담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

많은 국내 누리꾼은 "다신 안 가지, 저런 집" "와 일본 문화에서는 더 거부감 들 것 같은데" "고달픈 미식가" "우리나라에 혼밥 하는 사람 앞에다가 인형 놔두는 거 있던데,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 오지 말라고 대놓고 먹이는 거로 밖에 안 보이더라" "같이 가도 맛있는데, 혼자 먹으면 더 맛있다. 온전히 맛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본엔 자리가 좁아서 저런 합석은 아니더라도 같이 앉히는 데도 많다" 등 합석 자체는 오히려 한국보다 많다고 설명한 누리꾼도 있었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