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3'로 인생캐 만든 진지희 “시즌 2 때가 제일…” (일문일답)

2021-09-11 11:18

add remove print link

진지희, '펜트하우스'로 제2의 인생작 만났다
“그동안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

진지희 / 이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진지희 / 이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인생 캐릭터를 다시 썼다. 배우 진지희는 지난 10일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3'에서 유제니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나 변화무쌍했던 유제니 캐릭터. 진지희는 감정 소모가 가장 컸던 때로 두 번째 시즌을 꼽았다.

-'펜트하우스 3'가 막을 내렸다.

"시즌 1부터 드라마를 사랑해 준 시청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최고의 PD, 작가, 배우 및 스태프 분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펜트하우스'는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유제니를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또 행복한 시간이었다."

-유제니는 몇 안 되는 선인 캐릭터에 속한다. 연기하면서 특별히 준비하거나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로나와 제니의 관계 형성이 어색하게 급진전되지 않도록 개연성을 연결시키기 위해 특별히 신경을 썼다. 시즌 3 같은 경우는 로나와 제니가 둘도 없는 친구가 되면서 대본 지문에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지 않더라도 로나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고 로나를 대변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보다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워진 제니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배우 진지희가 생각하는 유제니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내가 처음 본 유제니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제니는 점차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면서 시즌이 바뀔 때마다 성장하는 면모를 보여줫다. 점차 사랑을 받는 것에 익숙한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회 차가 거듭될수록 제니의 정 많고 사랑스러운 면면들이 보이게 됐다고 생각한다."

-어느새 데뷔 18년차 베테랑 배우가 됐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데 '펜트하우스'를 택한 이유가 있다면.

"일단 주동민 PD 님과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이었고, 그 두 분의 성함만으로도 대본이 재밌을 것 같다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제니의 처음 인물소개서를 보았을 때 변화하는 제니라는 인물이 궁금해졌고 어떤 식으로 표현될까 하는 기대감에 드라마에 임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댓들이나 반응이 있다면.

"시청자 반응은 종종 모니터링을 한다. '진지희의 제2의 작품이 됐다', '원래 기존의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사라졌다' 등 연기력에 관한 호평과 좋은 관심과 또 나에 대한 믿음을 가져 주시는 반응들이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시즌 2의 제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즌 2 같은 경우는 등장하는 매 장면이 감정 신이었다. 또 시즌 1에서는 헤라 키즈들과 함께 했었는데 시즌 2에서는 혼자 있거나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던 상황들이 많이 존재해 감정 소모가 컸다. 이로 인해 제니 캐릭터에 매력이 더 상승한 것 같아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다. 엄마와 목욕하는 장면과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시즌 3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과 대사는?

"아빠가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고 엄마와 아빠에게 소리를 친 장면이 있었다. '도대체 나한테 숨기는 게 몇 개야? 엄만 때밀이고, 아빤 살인자고 대체 내가 놀래야 일이 몇개가 있냐고'라는 대사다. 믿었던 엄마 아빠에 대한 제니의 배신감과 서러움, 가족의 행복함이 깨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복합적으로 담겨있는 대사여서 기억에 남는다."

SBS '펜트하우스2' 공식 홈페이지
SBS '펜트하우스2' 공식 홈페이지

-헤라 키즈들뿐만 아니라 제니의 가족들과도 찰떡 케미를 자랑했는데.

"헤라 키즈들과 만나면 분위기가 항상 화기애애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를 해내며 쉬는 시간에는 또래이기 때문에 편안한 것도 있어서 종종 이야기도 나누고 장난도 치고 촬영할 때의 시간이 즐겁게 지나갔다. 그래서 가끔 청아예고에서 같은 반이었을 때가 그리울 때도 있었다. 그리고 신은경, 박호산 선배들께서는 성격이 너무 유쾌하고 좋아서 항상 너무 감사했다. 아빠가 왔을 때는 진짜 원래 가족이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선배들의 배려 덕분에 나도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티격태격하던 민혁이와 제니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포착되며 로맨스를 기대하게 하는 결말을 맞이했다.

"시즌 1에는 제니가 민혁이를 좋아하고 따라다녔지만 시즌 3에서는 민혁이가 제니를 좋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제니가 아직 민혁이를 용서한 것 같진 않고 변화하는 민혁이를 지켜보며 그 후에 민혁이와 로맨스를 생각해볼 것 같다. (웃음)"

-드라마를 애청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그 동안 '펜트하우스'를 사랑해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제니의 성장도 지켜봐 주시고 뜨거운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한 작품, 한 작품씩 해 나아가며 저 배우 진지희도 연기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면모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나는 예능과 여러가지 활동으로 여러분들께 또 한 번 인사 드릴 것 같다. 그 밖에도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 감사드린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