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식당'에서 자녀 데리고 밥 먹었던 유명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2021-09-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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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지윤의 가족 식사 사실 밝혀져
식당 측, 옷 잘 차려입었단 이유로 허락

박지윤 / 뉴스1
박지윤 / 뉴스1
제주의 유명 노키즈존 식당이 유명 방송인인 박지윤의 자녀들에 대해선 출입을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의 유명 노키즈존 식당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하는 글이 12일 한 네이버 카페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제주도에 장기 체류를 하게 돼 핫하다는 곳을 가려고 알아보니 노키즈존이라고 하더라“라면서 ”혹시나 싶어 룸 예약해도 노키즈인지 문의하니 단칼에 '노키즈라 룸도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오늘 보니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방송인의 가족들이 룸에서 먹고 마신 사진을 봤다. 아이들 모두 초등학생이었다"라며 "음식보다 홍보로 승부 보는 곳인가 싶어 참 씁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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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말한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방송인은 박지윤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닷컴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식당은 “박지윤씨가 처음 방문했을 때 인스타그램을 통하지 않고 지인을 통해 예약 후 방문했다. 다음 번 결혼기념일에 다시 오신다며 이번 방문도 지인을 통해 예약하지 않아서 노키즈존을 크게 인지하기 못하고 아이들과 같이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당은 박지윤의 자녀들을 출입 거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잘 차려 입고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식당은 “(박지윤이) 결혼기념일이라 아이들과 꾸미고 왔는데 취소하기 어려워 아이들과 동반해 받았다. 저의 불찰로 인해 고객들께서 혼란을 느끼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당은 노키즈존 정책을 유지하되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지윤 가족의 출입을 허락한 식당 관계자는 13일자 조선닷컴 인터뷰에서 “박지윤씨 자녀들을 허용한 건 온전히 내 선택이고, 실수다. 내가 없었으면 직원들은 거부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박지윤은 인스타그램에 식당 방문 당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이유야 어찌 됐건 기분은 참 별로다. 결론은 어쩔 수 없었던 우리 사정이라는 거다. 제주에 가보니 노키즈존 식당이 참 많이 생겼더라. 아이 동반 손님으로 인한 고충 때문에 노키즈존을 시행하는 업주들 사정은 이해한다"라면서도 "노키즈존을 운영하려면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운영원칙을 잘 시행해야 신뢰가 생기는데 대처가 아쉽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