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권 대학교서 가르치는 교수들의 연봉이 얼마인지 알려드립니다
2021-09-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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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에 소개된 한국 교수들 연봉
45세 인문대 초임교수 6500만원
실제로 교수의 직업만족도는 부러운 수준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600개 직업 종사자 1만8176명을 대상으로 벌인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2018 한국 직업 정보’ 보고서를 지난해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직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대학 교수였다. 안과의사, 이비인후과의사, 정신과의사, 한의사, 피부과의사가 그 뒤를 이었다. 선망의 직업군인 보건·의료직을 제치고 대학교수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렇다면 교수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 것일까. 한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에 최근 ‘교수 된 남편 월급’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연을 읽으니 글쓴이 남편이 강사에서 교수로 ‘신분’이 격상한 듯하다. 그런데 글쓴에겐 불만이 있었다. 월급이 신통찮다는 것.
글쓴이는 “고생 끝에 임용됐다. 인서울 상위권 대학이다. 기쁨도 잠시. 연봉이 6500만원이라고 한다. 떼는 것도 많다”라면서 “나이는 40대 중반인데 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문대여서 기타 수입도 한정적이다. 다만 본인은 참 좋아 보인다”고 했다. 글쓴이는 “같은 과 선배 교수는 연봉이 10년째 동결이라고 한다”라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표출하고 의대 교수를 남편으로 둔 82쿡 회원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10년간 동결이라는 게 10년동안 계속 같은 금액이란 건 아니고요. 연차 쌓이고 승진하면 금액은 당연히 올라가요. 같은 직급 같은 연차일 때 동결이란 얘기죠. 그리고 조교수 연봉이 좀 짠 학교들은 대체로 연차 올라가면 연봉증가율이 높으니 위안을 삼으세요.^^
글을 읽은 회원 중 현직 교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지금 8년차인데 그것보단 좀 높게 시작했고 해마다 조금씩 늘고 승진 한 번 하고 부수입도 있고 해서 나쁘지 않아요. 저희 남편 11년차여서 저보다 높고요. 저흰 30대 중반에 시작했어요. 글쓴이 남편 분은 아무래도 교수가 좀 늦게 되신 편이라 또래들과 비교하면 좀 박봉이다 싶긴 하네요. 그래도 교수는 좋은 직업입니다. 딴 직업과 비교하면 자율성 높고, 범죄자나 환자 안 봐도 되고, 사회적 명예도 있고요. 요즘 교수는 예전 교수들처럼 철밥통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흰 만족하고 다녀요.”
인문대 교수가 아니라면 연봉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한 누리꾼도 있었다.
이 누리꾼은 자기 남편도 인문대 교수라면서 “인문대라 그런가 보다. 제 남편의 연봉은 8000만원 언저리인데 외부 수입을 합하면 1억원 정도 된다. 제 친척은 경영대 교수인데 당연히 연봉 1억원이 넘는다. 그래도 교수처럼 시간 많고 정년까지 맘 편히 돈 버는 직업이 어디 있나. 같이 건강 챙기며 시간 많이 보낼 수 있어 좋은 직업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