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학 박사 방송인… 72년생 슈퍼 엘리트 여성이 본 넷플릭스 ‘D.P.’ (영상 다수)

2021-09-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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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발언
“저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현재 국내 콘텐츠 시청률 1위를 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하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지난달 27일부터 방송된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이야기를 다룬다. 실제 군대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하 MBC '100분 토론' 홈페이지
이하 MBC '100분 토론' 홈페이지
이하 넷플릭스
이하 넷플릭스

이런 가운데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 진행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던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가 'D.P.'를 보고 난 뒤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14일 ‘D.P 본 외국 유학파 누나의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1972년생인 김지윤 박사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를,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공공정책학으로 석사를,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딴 '슈퍼 엘리트' 출신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 박사의 유튜브 채널 김지윤의 지식Play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이하 유튜브, '김지윤의 지식Play'
이하 유튜브, '김지윤의 지식Play'

김 박사는 최근 넷플릭스 'D.P.'를 본 뒤 군 내에서 벌어진 학대와 인간성 말살의 문제,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되는가 부조리를 밝힌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군대를 저는 안 다녀왔다”라며 “그럼에도 굉장히 마음이 착잡하고 보는 내내 안쓰러웠던 그런 드라마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신이 미국에 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군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였다며, 미국은 군인이 군복을 입고 나타났을 때 커피를 대신 사준다든지 식사 비용을 대신 내준다든지 이런 모습을 실제로 직접 본 적 있다고 했다.

또 딸과 함께 있는 부사관의 모습에 공항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으며, 자신의 꽃다발을 아낌없이 건네주는 모습을 보며 미국은 군인에 대한 대우와 태도가 정말 좋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희생으로 인해 우리가 평안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다면 우리가 해야 될 일은 그들을 기억해 주는 일”이라며 “그게 바로 국가와 시민이 군인들에게 해야 되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군인들은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고 있을까 궁금해졌다”라며 말을 맺었다.

김 박사는 영상을 통해 미군이 어째서 지금처럼 존경받는 군대가 되었는지에 대해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며 알려줬다.

사실 김 박사가 한국군의 현실과 군인의 처우에 대해 방송에서 다루거나 진행을 맡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튜브, 'MBC 100분토론'

그는 2019년 자신이 진행을 맡았던 MBC ‘100분 토론’에서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과 함께 최근 불거진 모병제 논란, 여성 징병 논란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당시 김 박사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넷플릭스 'D.P.'는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특성상 해외에서도 동시 공개되는데 유독 D.P.가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기묘한 케이지'
유튜브, '고몽'

문제는 D.P.의 내용이 굉장히 잔혹하고 무자비하다는 점이다. 해당 드라마는 한국군 내에서 발생한 병영 부조리, 구타, 폭행, 언어폭력, 집단 괴롭힘, 성폭행 등을 여과 없이 드러내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하 유튜브, '오분순삭'

특히 한국 드라마와 MBC ‘진짜 사나이’ 등 한국 예능에서 마냥 좋고 행복하게만 나오는 한국군에 호감만 갖고 있던 해외 팬들 반응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다.

해외 누리꾼들은 넷플릭스 리뷰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감상을 남겼다.

“이 드라마가 진짜 한국 군대의 현실을 반영했다면 남한에 실망할 것 같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고 선진국인데 이 정도라니 실망이 크다”

“젠장. 이 드라마는 나를 화가 나고 울게 만들었어”

“군인의 희생 덕에 우리 삶이 흘러가는 거지”

“항상 당신들의 희생에 고맙습니다”

“군인에게 희생을 강요하지만 아무 보상도 없다니 이해할 수 없어”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군대는 포레스트 검프 시절 수준”

“복지라고는 전혀 없고 감옥이나 마찬가지”

“애국심을 볼모로 젊은 친구들의 시간을 소비”

“나는 42살인데 22살은 숨만 쉬어도 빛나는 시기”

“한국은 진짜 엉망진창이다”

“제발 BTS가 이런 쓰레기 같은 군대에 가는 것을 나는 참을 수 없어. 그들을 귀화시켜야 해”

“한 달 월급이 500달러밖에 안 된다니”

“동물 우리 같은 곳에 넣어두고 저 돈을 준다고”

“군대를 ‘피크닉’이라고 부르는 미국 페미니스트들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길”

한류를 좋아하는 해외 팬들이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한국군의 실체가 얼마나 참담한지 알 수 있다. BTS 관련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듯, 이제 한국군은 내부 부조리를 해결하는 데 있어 무수히 많은 한류 팬들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