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ㅋ⑥] 연휴 후유증? 일단 'D.P.'부터 정주행 가자

연휴가 끝나도 즐거움은 계속된다. 야속하게 사라져만 가는 연휴가 아쉽다면 그 아쉬움마저 잊게 해 줄 '시간순삭' 작품들을 정주행해보자.

최근 넷플릭스에서 대박이 난 드라마 'D.P.'부터 포복절도 명절 이야기를 담은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까지 명절 후유증을 싹 날려줄 재미있는 작품들을 위키트리가 모아 봤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검증된 정주행 추천 시리즈

D.P.

넷플릭스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작품들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을 작품이다.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의 이야기를 담은 'D.P.'는 인간성과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에피소드들로 군대에 다녀온 이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까지 호응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6회 구성. 15세 관람가.

종이의 집

천재 교수와 범죄 전문가들이 벌이는 상상 초월의 인질극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특유의 빨간 슈트와 흰 얼굴의 가면을 시그니처로 만들며 신드롬을 일으킨 '종이의 집'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사랑받은 시리즈로 꼽힌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해 '종이의 집: 신드롬이 된 드라마'라는 다큐멘터리까지 나왔을 정도.

시즌 5가 지난 3일 공개됐다. 18세 관람가.

FBI

'CSI'를 만든 미국 CBS의 인기 수사물이다. FBI 뉴욕 지부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프로듀서 딕 울프를 아는가. 그 유명한 '로 앤 오더 성범죄 전담반'과 '시카고 P.D.'를 성공시킨 프로듀서다. 그가 연출한 작품인 만큼 기존의 수사극을 좋아하던 팬들에게는 '믿고 보는 선택'이 될 것이다.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중. 15세 관람가.

그래~ 이게 명절의 맛이지!

큰엄마의 미친봉고

명절 당일 봉고차 열쇠를 집어든 큰 며느리가 남편 몰래 며느리들을 하나, 둘 차에 태워 탈출한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 받은 작품.

아이린 주연작 '더블패티'의 백승환이 연출한 작품이다. 지난 1월 개봉한 따끈따끈한 작품으로 왓챠에서 볼 수 있다.

99분. 12세 관람가.

잔칫날

부친의 장례식 날 남의 잔칫집으로 향해야 하는 이의 마음은 어떨까. 영화 '잔칫날'(2020)은 무명 MC 경만(하준)이 부친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으로 생신 축하연 행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가장 울고 싶은 날 가장 최선을 다해 환한 웃음을 지어야 하는 경만. 하지만 어째 행사가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 마치 슬픔과 웃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는 삶을 조망하는 듯한 영화. 왓챠에서 볼 수 있다.

108분. 12세 관람가.

B급 며느리

며느리로서 감당해야 했던 억압과 착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며느리와 명절에도 오지 않는 아들 내외에 속이 뒤집어진다는 시부모. 어쩌면 서로의 눈에 서로가 B급으로 보일 한 가족의 이야기다.

남편이자 영화의 감독인 선호빈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가정이라면 한 번 쯤은 겪었을 명절 갈등과 스트레스를 코믹하게 풀어낸다. 당당히 목소리를 내기로 한 며느리 김진영(김진영)을 통해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해 보시길.

왓챠에서 스트리밍 중. 80분.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