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반세기만에 병사들의 '작대기 계급장', 싹 다 바뀔 것 같습니다
2021-09-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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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국군 병사 '작대기 계급장' 바뀔 전망
이등병이라는 병사 계급 명칭도 사라질 듯
국군 병사 계급장에 커다란 변화가 올 전망이다.
현재 군대에 복무하는 병사들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다.

이른바 병사들의 '작대기 계급장'이 반세기 만에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병영문화 개선 대책기구인 민관군 합동위원회는 전날(28일) 박은정 공동위원장과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4차 정기회의를 열었다. 합동위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1개 권고안을 의결했다. 권고안은 향후 국방부의 정책 수립 시 반영된다.
합동위는 1971년부터 유지된 병사의 '일자형 계급장(작대기 계급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일자형 계급표식 아래 무궁화 표지를 추가하거나 태극문양 계급장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합동위는 "병사의 일자형 계급장은 지구의 지표면을 상징하고 부사관의 'V자'형은 지표면 상에 성장하는 식물을 상징한다. 병사와 부사관 계층을 지표와 지상의 관계로 표현하고 병사가 부사관의 아래에 있는 존재라는 부정적 인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군대 생활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이등병'이란 계급 명칭도 사라질 전망이다.
합동위는 복무기간 단축을 고려해 현재 4단계 병사 계급체계를 3단계로 단순화하라고 권고했다.
4단계 계급체계는 병사 복무기간이 36개월이던 1962년부터 유지돼왔다. 하지만 현재 복무기간이 많게는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 상황에서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등(等)'이라는 단어도 서열적 의미가 지나치게 강하다며 명칭에서 빼라고 권고했다. 합동위의 권고대로라면 계급체계는 이등병·일등병·상등병·병장에서 '일병·상병·병장'으로 바뀌게 된다.
합동위는 조만간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대책 종합판'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