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때문에 쑥대밭 된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노아름 대화'도 터졌다
2021-10-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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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3개월 앞두고 나눈 대화
여자 쇼트트랙 내부 사정을 엿볼 수 있는 내용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데 충격적인 대화가 드러났다.
일요신문은 최민정과 김아랑 간 카톡 대화록을 15일 공개했다. 이 대화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신문은 쇼트트랙 내부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대화는 노아름이 최민정에게 말을 걸면서 시작됐다. 노아름은 최민정에게 "민정아 선생님 술 드신 것 같니..?"라고 물었다. '선생님'은 당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J 코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상 훈련 기간 지도자의 음주 행위는 금지돼 있다.
또 다른 대화는 오후 11시 18분부터다. 최민정은 김아랑에게 "진짜 찬스인데”라고 말한다. 김아랑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했다. 최민정은 “아름언니가 알면, 이사님한테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는다. 그리고 최민정은 “이사님-교수님”이라면서 “근데 교수님이 막아주시겠죠”라고 했다.
여기서 ‘이사님’은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이사를 지내던 B 이사다. B 이사는 실업 빙상단 전북도청 감독직을 겸하고 있는 인물이다. 최민정에게 먼저 질문을 건넨 노아름의 당시 소속팀은 전북도청이었다. 최민정은 노아름에게 J 코치 음주 사실을 알리면 B 이사를 통해 C 교수에게까지 이야기가 흘러들어갈 것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C 교수가 사실을 안 뒤에도 J 코치가 곤경에 처하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C 교수는 당시 빙상연맹 부회장으로 한국체대 빙상부 교수직을 겸임하고 있었으며 자타공인 ‘빙상 대통령’으로 통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대화 내용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