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종용' 연예인 전 남친 OOO, 김선호 사건 터지니 연락이 왔습니다“

2021-10-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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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후 이별 통보한 연예인 남자친구, 김선호 사건 터지니 연락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또 다른 '낙태 종용' 폭로 글…네티즌들 “누군지 밝혀라”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대세 배우 K씨'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에게 낙태 종용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인 가운데 또 다른 유명 배우의 낙태 종용 폭로 글이 올라왔다.

지난 25일 네이트판에 '대세 배우 K씨와 같은 그 사람에게 사과의 연락이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년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낳겠다는 나에게 '그깟 세포 하나 때문에 인생 망치고 싶지 않아', '너 하나는 책임지겠는데 아이는 자신 없어'라고 했다"며 "날 책임지겠다는 말을 믿고 아이를 보냈다. 근데 '엄마가 널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라는 말로 두 달 만에 버려졌다. 상대방은 TV에 나오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1년 동안 제대로 살지 못했다. 아이를 보내던 날의 시간을 죽도록 후회했다. 그런 쓰레기와 상관없이 내 아이를 지켰어야 했다고 (후회했다)"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잤고 자기혐오에 내 스스로를 놓았다. 그러다 TV에서 그 사람 얼굴이라도 우연히 보게 될 때면 심장이 멎고 명치를 맞은 듯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 주장에 따르면 김선호 사생활 논란이 터진 후 연예인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글쓴이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만나자고 하더라. 이제 와서 내가 폭로라도 할까 봐 자기 인생 망칠까 봐 (그러는 것 같았다)"라며 "5일 동안 사과 연락이 왔고 집 근처로 찾아오기도 했다. 그 긴 연락 중 아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증거가 남을까 두려워서 그런 것 같다. 혹여나 폭로가 터진다면 '사죄하려 노력했다'고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선호 인스타그램
김선호 인스타그램

끝으로 "난 용서할 수가 없다. 심장이 뜯긴 사람에게 자신의 손가락이 아프다고 한다. 내가 이 사과를 받아야 하느냐. 이렇게 밀어붙이는 사과가 분노를 넘어 이제는 폭력으로 느껴진다"며 "쉽게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게 아니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수없이 고민했다. 그 사람이 부디 진심으로 반성했으면 한다. 부끄러움을 알길 바란다. 누군가를 짐작해 언급하지 말아달라. 죄 없는 누군가가 피해 보길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엿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세 배우 K씨랑은 상관이 없는데 왜 제목에 가져다 붙이냐", "누군지 이름 깔 용기 없으면 이런 글 쓰지 말아라", "피임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지금 김선호 팬들이 제목 바꾸라고 댓글 달고 있다", "대체 뭘 어쩌자는 거냐", "누군지 궁금하다", "TV에 나오는 사람이라니", "이제 와서 불안하니까 사과하는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글쓴이가 쓴 글 전문>

우선 이번일로 네이트판에 처음 들어와봅니다.

친구가 이곳에 글을 쓰는게 좋겠다고 하여 글을 남깁니다.

주제와 관련이 없는 글 죄송합니다.

'그깟 세포 하나때문에 인생 망치고 싶지 않아'

'너 하나는 책임지겠는데 아이는 자신없어'

아이를 낳겠다는 저에게 3년전 그사람이 절 설득하며 한 말입니다. 전 그 사람을 사랑했고, '운명인것 같다, 책임지겠다'는 말을 바보같이 믿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엄마가 널 좋아하시지 않을것 같다' 라는 말로 2달만에 버려졌습니다. 상대는 방송하는 사람입니다.

저 일이 있은 후 저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보내던 날의 시간을 죽도록 후회했습니다.

그런 쓰레기와 상관없이 내 아이를 지켰어야 했다고...

하지만 전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고, 자기 혐오에 싸여 제 스스로를 놓았습니다.

저희 엄마가 알게되시고, 그사람 다시는 얼굴 못들고다니게 하시겠다는것을 눈물로 말렸습니다.

그러다 TV에서 그사람 얼굴이라도 우연히 보게될때면 심장이 멎고 명치를 맞은 듯 숨이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점차 저도 제 인생을 살아가려는 즈음 대세배우 K 라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사건을 접한 순간부터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와 닮아 있는 그 사건이 남일같지 않았고, 다시 그때의 나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싶다고. 만나자는 연락이었습니다.

심장이 미친듯 뛰고 손발이 다 벌벌 떨렸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온갖 욕을 허공에 내 뱉었습니다.

지금? 이제와서? 이 시점에? 내가 폭로라도 할까봐? 자기 인생 망칠까봐?

5일동안 사과의 연락이 왔고, 집근처로 찾아왔다는 말도 했습니다.

연인간의 헤어짐에 상처받지 않는 끝맺음이 없다는등의 말을 운운하는 것으로 봐선 자신의 잘못에 대한 무게중 단 1%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긴 연락 중 아이에 대한 언급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증거가 남을까 두려워서겠죠.

그리곤 혹여나 폭로가 터진다면 본인은 '사죄하려 노력했다' 라고 말하겠죠.

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심장이 뜯긴 사람에게 자기 손가락이 아프다 합니다.

제가 이 사과를 받아야 합니까?

그게 맞는거에요?

제가 잘못된건가요?

이렇게 밀어부치는 사과가 분노를 넘어 이제는 폭력으로 느껴집니다.

쉽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상세히 적자면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누군가를 특정할수 있는 어떠한 내용도 적지 않는 이유는 제 폭로로 한사람의 인생을 망가트린다고 제 마음이 편해지진 않을것 같기 때문이고

저는 이미 그 사람으로 인해 인생이 많이 망가졌지만 저는 같은사람이 되고싶지 않음이고

피눈물 흘렸던 우리 엄마눈에 다시 피눈물을 쏟게 하고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적고있는 이유는

'나는 그때의 그 착해빠진 애가 아니라고

여전히 내 소원은 니가 천벌받는 것이라

언제든 나도 같이 욕 먹으며 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그러니 이제라도 빛도 보지못하고 떠나간 아이에게, 후회와 죄책감속에 인생을 보낼 나에게, 딸의 아픔에 피눈물 흘렸던 우리 엄마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살라고'

알려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부디 진심으로 반성했으면 합니다.

부끄러움을 알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언젠가 제대로된 사과를 받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본인은 알겠죠. 자신의 얘기인줄

이 글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부디 가 닿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짐작하여 언급하지 말아주세요. 죄없는 누군가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길 원합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저처럼 어디에선가 아파했을 많은 분들

울지마세요. 분명 그 사람들 벌 받을겁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