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케미? 대박 드라마 '원더우먼'에서 절친됐다는 두 배우 (인터뷰)

2021-11-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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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더 우먼'에서 만나 절친된 두 배우
“선배의 러블리한 매력, 대중도 다 알았으면”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종영극 '원 더 우먼'에서 절친이 된 두 배우가 있다. 극에서는 서로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이었기에 눈길을 끈다.

송승하 / 스케치이앤엠
송승하 / 스케치이앤엠

배우 송승하는 '원 더 우먼' 종영을 맞아 위키트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드라마에서 가장 친해진 배우로 진서연을 꼽았다. '원 더 우먼'의 끝판왕 빌런이자 극에서 송승하가 연기한 한성미의 언니 한성혜로 분했던 배우다.

진서연 / 제이와이드컴퍼니
진서연 / 제이와이드컴퍼니

영화 '독전'에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데다 '원 더 우먼'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빌런이다 보니 진서연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그의 성격은 완전 다르다고.

송승하는 "촬영장에서 뵌 선배는 이미지랑 너무 달랐다. 선배는 정말 따뜻한 분이다. 선배의 이런 면을 사람들이 정말 다 알아야 한다. '러블리 진서연'"이라고 귀띔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장난기 많고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다"고 설명했다.

송승하와 진서연은 드라마 촬영 중간, 또 후에도 종종 따로 만나 시간을 갖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한성미 캐릭터에 대해서도,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진서연이 많은 조언을 줬다고.

송승하 / 이하 스케치이앤엠
송승하 / 이하 스케치이앤엠

송승하는 "선배가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성미는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송승하라는 배우는 이랬으면 좋겠다'는 등 정말 많은 조언을 얻었다. 꼭 멘토 같았고, 그 말들이 너무 와닿고 감사했다. 아마 누군가를 멘토처럼 느끼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면서 "그렇게 조언도 주고받고 의논도 하면서 사이가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성미라는 캐릭터는 송승하에게도 큰 성장의 시간을 갖게 했다. 한때 쇼핑몰을 운영했다는 그는 한 신, 한 신 애착을 갖고 어울리는 옷과 액세서리들을 세팅했다.

"워낙 꾸미는 거 좋아한다"는 그는 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한 것 외에도 자신이 직접 집에서 공수한 액세서리까지 동원, 베스트 스타일을 만들고자 애썼다.

특히 레이스 스타일의 공주 재벌가 막내딸을 색감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스타일 리더로 바꾼 데는 송승하의 의견이 컸다. 그는 "러블리하면서도 시크하게 가려고 노력을 했다. 약도 하고 말도 세게 하는 앤데 너무 귀엽게 입으면 오히려 캐릭터와 잘 맞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이렇게 의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덕분에 많은 옷을 입어도 힘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반기엔 KBS2 종영극 '바람피면 죽는다'로, 하반기엔 '원 더 우먼'으로 송승하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런 바쁜 시간들은 송승하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진짜 올해는 남다르다"고 운을 뗀 그는 "나 대리로 살다가 성미로 또 살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고 느껴진다. 정말 뿌듯한 한 해였고 감사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한 해를 보낸 소회를 털어놨다.

특히 송승하는 '원 더 우먼'을 통해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웠다면서 "힘든 코로나19 시국에 '원 더 우먼'을 보는 시간 만큼이라도 시청자 분들께 웃음을 드렸다면 정말 기쁘겠다. 속 시원하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