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넣었다고… “미용실 사장이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렸습니다” (영상)
2021-11-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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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구제역이 올린 제보 영상
70대 할머니 무릎 꿇린 미용실 사장, 공분 일으켜
서울 한 대학가 미용실 사장이 전단 배포 아르바이트를 하던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린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는 '갑질 미용실 사장이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린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얇은 패딩을 입은 한 고령의 여성이 미용실 내부에서 무릎 꿇고 손을 모은 채 빌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의 주변에는 두 명의 경찰이 서 있었다.
유튜버 구제역에 따르면 70대 할머니는 전단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광고 전단을 해당 미용실 우편함에 넣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A 씨는 곧바로 전단에 적힌 업체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업체 사장은 A 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자 A 씨는 할머니에게 직접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요구했고, 업체 측은 할머니에게 "정말 죄송한데 회사 이미지를 위해 한번만 사과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할머니는 미용실을 방문했고, A 씨는 할머니에게 무릎 꿇고 빌 것을 요구했다. 당황한 할머니가 "무릎 꿇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그는 할머니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겁을 먹은 할머니는 결국 무릎을 꿇었고, A 씨는 이 모습을 촬영한 뒤 업체 사장에게 "사과받았습니다. 수고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받아 영상을 올린 구제역은 "일반인 중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경찰에 고소당하는 것에 엄청난 두려움을 느낀다"며 "고소를 당하면 감옥에 가거나 어마어마한 벌금을 내야 된다 생각해 부들부들 떨고 무서워한다"고 덧붙였다.
또 "A 씨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경찰을 무서워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손님들이 컴플레인을 걸면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손님들이 사과하고 쩔쩔매는 모습을 봐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