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은 내 번호를 대체 어떻게 알고 전화를 계속 거는 것일까

2021-12-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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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
허 후보 직접 나서서 개인정보 유출 아니라 밝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2021년 10월 18일 서울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2021년 10월 18일 서울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대선 투표 독려 전화가 계속되자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 후보는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전화를 거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유튜버 진용진은 15일 '허경영은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하는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허 후보를 직접 찾아가 이와 관련해 물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진용진' 영상 '허경영은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하는 걸까' 캡처. / 이하 유튜브 채널 '진용진'
유튜브 채널 '진용진' 영상 '허경영은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하는 걸까' 캡처. / 이하 유튜브 채널 '진용진'

허 후보는 "합법적이고 전문적으로 (전화를) 하는 업체에 용역을 줬다"며 "번호를 1번부터 9번까지 컴퓨터로 만들어서 자동으로 하는 것이라 개인 전화번호는 알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진용진이 "무작위로 걸려 오는 전화로 인해 수신자들의 항의 전화가 오진 않느냐"고 묻자 허 후보는 "(항의 전화는) 거의 없다"며 "내 번호는 행운이라 생각해야 된다"고 답했다.

허 후보는 용역 비용과 관련한 질문에 "비용은 억 단위를 넘는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며 답을 피했다.

유튜브 채널 '진용진'의 '허경영은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하는 걸까?' 영상. / 유튜브 채널 '진용진'

한편 해당 영상에 출연한 한 ARS회사 관계자는 비용과 관련해 "1000만 명 정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억 3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대량으로 발생하는 콜이기 때문에 통신사와 협의를 통해 할인 받을 경우 이보다는 적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후보 측은 앞서 11월초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선 투표 독려 전화를 걸고 있다.

해당 전화에는 허 후보가 직접 녹음한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 코로나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대한민국 미래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은 용기 있는 투표입니다. 허경영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가 담겼다.

최근 트위터를 중심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에까지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가 가고, 심지어 투표권 없는 초등학생들에게도 간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국가혁명당 측은 "용역업체와 계약해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것이라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도 전화가 가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며 "앞으로는 해당 기관 등은 제외하고 전화를 거는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