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동물학대로 퍼진 충격적 주장 담긴 댓글, 실체 이 정도였다

2022-01-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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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관련 댓글
촬영할 때 일부러 '폐급 말' 쓴다는 주장 나와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말 학대 논란과 관련한 온라인 댓글이 충격을 안겼다.

KBS2 '태종 이방원'
KBS2 '태종 이방원'

KBS는 20일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태종 이방원' 7회 장면을 촬영하다 일어났다. 이성계(김영철 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20일 동물자유연대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 댓글이 등장했다.

이용자는 "이 짓거리 아직도 하고 있네"라며 "저렇게 뒤집는 말들은 폐급 말들로 쓴다. 당장 죽어도 아깝지 않은 말들. 저 말들 대부분 웬만한 자전거 한대 값도 안 되는 말 갖다가 촬영에 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런 장면 찍다 다리 부러지면 그 자리에서 포크레인 불러 묻어버린다. 다리가 부러진 말은 걸을 수도, 설 수도 없기 때문에 포크레인으로 옮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막연히 말은 비싼 동물이니 험하게 다루지 않을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비싸고 좋은 말, 촬영하는 데에 꼭 필요한 말은 저런 장면에 절대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용자는 "말이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거의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공공연하게 동물학대를 저지르고, 한 생명을 위협하면서 촬영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 주장이 담긴 댓글 /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 주장이 담긴 댓글 / 온라인 커뮤니티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동물 학대 논란이 일자 낙마 장면을 촬영했을 때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확인한 결과 말은 촬영 이후 일주일쯤 지나 죽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논란이 된 장면 촬영 당시,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면서 촬영했다. 말은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졌다.

동물자유연대는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 금지 처벌하고 있다. 이 같은 장면을 촬영·게시하는 것도 동물학대로서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