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옥'서 활약한 배우의 충격 고백, 방송 최초로 상담 중단

2022-02-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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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과거 상처 털어놓은 배우
넷플릭스 '지옥'에 형사 역할로 출연한 양익준

넷플릭스 '지옥'에서 형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배우 양익준이 아픈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영화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출연했다. 그는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며 "몇 년 동안은 자신이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냐. 지금은 공황 13년 차다"고 고백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던 방송인 정형돈은 "(저는) 쳐다도 못 보는 연차"라고 말했다.

이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는 녹화 도중에도 긴장을 풀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그는 "약도 한 알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걱정을 샀다.

그는 또 학창 시절부터 겪은 폭언과 폭행에 대해 설명하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금쪽 상담소 최초로 방송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의 요청에 따라 실제로 녹화가 잠시 중단됐다. 그는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상담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아픈 가정사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어머니가 19살 어린 나이에 자신을 낳았다고 밝힌 그는 "부모님이 가족 안의 문제를 풀어주지 못하고 되레 문제를 발생시켰다"며 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미웠다. 남성이라는 근육과 힘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존재를 해한다는 것은, '아버지는 왜 어머니를 그렇게 대하셨나요?'라고 묻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에 오은영은 "상처가 너무 많았던 아픈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힘을 많이 주는데 본인의 삶 속에서 더 발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2002년 영화 '품행제로'로 데뷔한 양익준은 '아라한 장풍대작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8년 개봉한 영화 '똥파리'에서 감독과 주연을 맡으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진경훈 형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 '지옥' 출연 배우들과 감독 / 양익준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지옥' 출연 배우들과 감독 / 양익준 인스타그램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