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자인데 부자와 왜 결혼을?'… JTBC 드라마에 상상도 못한 여배우 출연한다

2022-02-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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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최고의 스타배우 판빙빙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출연

판빙빙 / 판빙빙 인스타그램
판빙빙 / 판빙빙 인스타그램

중국의 특급배우가 한국 드라마에 특별 출연한다.

판빙빙이 JTBC 방영 예정 드라마 '인사이더'에 최근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더팩트가 21일 보도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판빙빙은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은 외지인이 들어올 수 없는 형태로 진행됐다"면서 "배우 캐스팅에 대한 권한은 제작사나 책임프로듀서(CP)에게 있지만, 판빙빙이 어떤 연유로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는지는 현재로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배우, 가수, 모델, 사업가인 판빙빙은 중화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이다.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중국 유명인 순위에서 2013~2015년 3년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버는 돈도 어마어마하다. CF와 주요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 배역을 쓸어담으며 중화권 연예인 중 소득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인으로선 유일하게 세계 여배우 중 수입 톱 10에 들기도 했다. 덕분에 한 기자가 "부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나"라고 묻자 "내가 부자다"라고 답했을 정도로 많은 부를 쌓았다.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가장 동경하는 연예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리스틴 출신 결경도 판빙빙처럼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사실 판빙빙이 한국에서 크게 유명해진 것은 그가 출연한 작품이나 CF 때문만은 아니다. 2018년 탈세 및 이어 벌어진 4개월간의 행적 묘연으로 전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연예인들이 고소득을 올리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는다는 여론이 돌자 중국 당국이 드라마 출연료 제한 조치를 취하고 연예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탈세 조사에 착수했다. 수입이 많은 판빙빙이 타깃이 됐던 것은 당연지사. '부의 균등' '사치 금지'라는 중국의 분위기와 매우 어긋나는 행보를 보여 정부의 '눈엣가시'가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탈세 조사를 받은 판빙빙의 활동이 뚝 끊기자 망명설, 사망설, 구금설, 정치인 스캔들 연루설 등 온갖 괴담이 퍼졌다. 졌다. 알고 보니 판빙빙은 탈세 문제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해 자택에서 조용히 칩거하고 있었다.

이후 판빙빙은 할리우드 영화 '355'를 통해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그렇더라도 한국과 중국의 사이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판빙빙이 한국 드라마에 전격 출연한 것은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인사이더’는 중국 자본이 들어간 작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더’는 강하늘 이유영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제작사는 이 작품에 대해 “한 남자의 복수를 향한 투쟁과 그로 인한 성장을 담는 작품.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사람만이 희망이고 기적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인간 승리의 감동을 전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한다. 올해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강하늘이 잠입 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을, 이유영이 부드러운 미소 속에 날카로운 칼을 숨긴 음지의 사업가를 맡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