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도 지원했는데…우크라이나 '의용군' 바라보는 시선이 심상치 않다

2022-03-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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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의 인터뷰
“우크라이나 국경 넘으면 영영 거기 있게 될 것” 경고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이 영국 전·현직 군인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 / 영국 의회 공식 홈페이지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 / 영국 의회 공식 홈페이지

히피 차관은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스카이뉴스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역 영국군 장병이나 퇴역군인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겠다며 우크라이나에 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은 그곳(우크라이나)에 갈 때가 아니다. 우크라이나에 당신이 싸우겠다는 기대를 하고 일단 국경을 넘어간다면 '영영' 거기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못박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umble Dee-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umble Dee-Shutterstock.com

이어 "(우크라이나에) 가서 몇 주 정도 보내며, 셀카나 찍고 인스타그램 사진을 좀 얻어서 집에 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크라이나는 거기서 그들을 위해 싸운다는 사람을 그런 식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히피 차관은 특히 복무 중인 영국 군인이 우크라이나에 싸우기 위해 간다면 법 위반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전 세계를 향해 의용군 지원을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와라.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는 모두가 영웅"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후 지난 6일까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한 외국인은 약 2만 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 이근이 우크라이나 입국을 강행했다.

한편 정부는 여행금지 대상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허가받지 않고 무단 입국해 여권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 대위를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한국 시각)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국민이 우리 정부의 규정된 사전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외교부는 현재 여권법에 따라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하 이근 인스타그램
이하 이근 인스타그램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