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켓] ‘스물다섯 스물하나’ 러브라인에 “불쾌하다”는 반응 보인 사람들

2022-03-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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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와 성인의 로맨스 언급돼 일부 시청자들 불만
최고 시청률 13.7% 넘기며 인기 끌고 있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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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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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를 두고 네티즌들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 시청률 13.7%를 넘어서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다. 왜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걸까?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IMF가 터졌던 1998년, 22살의 주인공 백의진과 18살 나희도가 만나 여러 해를 거치며 사랑을 키워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스물 다섯살과 스물 한 살이 될 때 사랑의 결실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뉴스마켓'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일부 시청자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바로 성인과 미성년자의 사랑을 다룬 내용 때문이다. 극 중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사랑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러브라인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남주혁이 맡은 백의진은 나희도와의 관계를 인식하고 “널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성인과 미성년자 로맨스는 누구의 상상이냐", “왜 앞에서는 선 그어놓고 점점 이러냐", “미성년자랑 성인은 엮지 마라", “이럴 거면 둘 다 대학생으로 설정하면 안 됐냐", “미성년자가 환상을 품으면 어쩔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 의견도 있었다. “아직 두 사람이 연애를 시작한 것도 아님", “연애가 불법은 아니지 않냐", “드라마 내용 보면 별 걱정 안 든다" 등의 반응이다. 시청자들 반응이 엇갈리면서 논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논쟁이 커지면서 과거 미성년자와 성인의 사랑이 언급된 드라마들도 조명되고 있다. 큰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도깨비'도 이 부분에서 비난을 면치는 못했다. 극중 성인과 미성년자 설정에 대해서는 당시 “도깨비는 939살인데 ‘원조교제'를 운운하는 건 예민하지 않나"라는 옹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또 미성년자인 남자 주인공이 30대의 여성을 짝사랑했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사랑은 성인이 될 때까지 언급되지도, 이루어지지도 않았다는 점이 분명한 차이점으로 지적됐다.

사제지간의 로맨스를 다루는 포스터로 지적 받았던 드라마 ‘멜랑꼴리아', 미성년자와 성인의 입맞춤 논란이 일어났던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도 소환됐다. ‘편의점 샛별이'는 당시 방송심의위원회가 소위원회를 열고 ‘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내용이 다소 민감한 주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강제가 없는 한, 성인과 미성년자의 연애가 법적으로 불법인 것은 아니다. 연애가 가능한 연령이란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성년자의 개념을 살펴보면, 미성년자는 판단 능력이 불완전해 본인의 보호와 거래의 안전을 위하여 무능력자로 취급받으며 행위능력이 제한되는 만 19세 미만을 일컫는다. 즉 개인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는 나이를 의미한다. 같은 문제를 두고도 성인과 미성년자가 갖게 되는 생각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미성년자 기준은 법이 지켜줄 수 있는 울타리가 된다.

물론 기준을 ‘미성년자’에 두게 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나이가 미성년자인지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수능을 치른 고3 학생과 막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불과 몇 개월 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둘을 대하는 법의 울타리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의견이 엇갈리다 보니 드라마의 논란에 대해서도 “미성년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적 입장과, “정작 드라마 내용은 그렇지 않다"는 옹호로 나뉘었다. 다양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아직 드라마 측의 입장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