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검찰 동원하면 군사독재 못지않아”…광주 한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벌어진 일

2022-03-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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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문고에 민원 올라오며 알려진 내용
교육의 중립성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시작돼

광주의 한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벌어진 일 하나가 논란 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Chiikun Box-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Chiikun Box-Shutterstock.com

2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모 고등학교 A 교사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교육의 중립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A 교사는 지난 11일 수업 도중 대선 결과를 언급하면서 "윤석열이 검찰 출신이니까 검찰을 동원해 보기 싫은 놈들을 조져버리면 군사 독재 못지않게 된다", "윤석열이가 최저 시급을 폐지할 텐데 대학 생활을 해야 하는 너희들은 큰일 났다" 등의 발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뉴스1

A 교사 발언 내용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해당 민원에는 "윤석열이 입에 달고 다니는 게 법과 원칙, 공정인데 말 그대로 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말처럼 안 되는 걸 우리가 봤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 "우리나라가 동서로 갈린 건 참 안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역사 공부를 좀 하면, 알면 못 찍는다" 등의 발언이 담긴 A 교사 녹취파일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A 교사 발언이 교육의 중립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기본법에 따르면 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교육의 중립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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