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켓] 한국 사람들보다 더 심각한 BTS 군 면제 외국인들 반응

2022-04-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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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의견으로 싸움 난 해외 K팝 팬들
BTS 병역 특례, 네티즌들 논쟁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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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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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에 빛나는 그룹 BTS가 최근 도마에 올랐다.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BTS에게 국위선양을 근거로 병역 특례를 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BTS의 병역 문제는 예전부터 자주 언급되어 왔지만, 지난 8일 논쟁의 방아쇠를 당기는 발언이 등장했다. 하이브엔터테인먼트 이진형 CCO는 “최근 몇 년간 병역제도가 변화하고 그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라며 빨리 결론을 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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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관련 질문이 나오자 BTS 멤버가 직접 밝힌 입장으로 인해 네티즌 반응은 심각해졌다. 멤버 진은 “회사에 최대한 일임하는 쪽으로 얘기해서, 회사에서 한 얘기가 곧 저희 얘기"라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BTS는 가겠다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더 난리냐"는 반응도 많았으나 해당 발언 이후 “불공평하다"는 입장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는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와 남성 중심 커뮤니티도 이번 문제에 대해 하나의 의견으로 좁혀진 듯 보인다.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나 “그냥 가면 그만 아니냐", “군대 갔다 와도 활동하는 그룹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군대 문제가 굉장히 예민하다", “특례를 주면 다른 남자들은?” 등 반응이 이어졌다.

BTS의 병역 문제는 외국에서도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수많은 언론들이 한국과 BTS의 상황을 보도하는가 하면, 팬들 사이에서도 긴 논쟁이 자주 벌어진다.

해외 팬들의 논쟁도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BTS는 면제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지만, 특혜를 줘선 안 된다는 입장도 팽팽하게 맞선다. 같은 K팝의 팬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의 군 복무를 기다린 팬들은 “무슨 차트 순위로 군 면제를 주냐”며 BTS만 특혜를 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말 그대로 BTS 팬들과 다른 그룹 팬들 사이의 전쟁이 벌어진 셈이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팬들도 지쳐가면서 “군 입대 문제로 이렇게 시간 끌어 놓고 결국 입대해야 한다면 정말 화날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BTS의 입장을 옹호하는 해외 팬들은 “그들은 한국과 그 문화를 홍보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군대 밖에서 더 많은 일을 함", “BTS와 관련자들이 결정할 문제다. 그들만 믿자", “BTS 잘못이 아니라 몇 년 동안 결정을 미뤄 온 관계자들이 문제 아니냐", “BTS가 입대한다면 K팝은 결코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부분의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그룹 엑소와 빅뱅의 팬들은 특히 더 민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빅뱅과 엑소가 군대에 갔다면 BTS도 당연히 가야 한다는 입장이며, BTS가 병역특례를 받는 문제는 팬들에게 있어서 그룹 간 우열을 드러내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2015년 이후 BTS의 인기가 다른 그룹들이 군대에 갔기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왜 이같은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까? 바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나 클래식 음악가처럼 마땅한 수상 기준이 없는 아이돌이기에 상업 가수들이 받는 시상식의 의미에 의문을 품는 사람도 생겨났다.

날이 갈수록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BTS 병역 문제, 특히 군대에 2년을 바치거나 소중한 사람들을 보낸 경험이 있는 20~30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하면서, 국회를 통해 병역 특례 문제가 보다 빠르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