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사건' 피해자를 우스개 소재로?… 유명 BJ 한마디에 댓글창 뒤집어졌다

2022-04-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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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코트 '계곡 살인' 관련 발언 사과
누리꾼들 “범죄 희화화한다” 비판 이어져

노래하는코트 /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노래하는코트 /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유명 BJ 겸 유튜버가 '계곡 살인 사건'을 희화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BJ 노래하는코트는 지난 21일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한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결혼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중 "가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이 여자라면 내가 좀 잘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한 번씩 드는데, 그때그때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 번쯤은 (결혼을) 해보고 싶다. 이혼하더라도"라며 "그리고 와이프 비위 못 맞추면 '계곡' 마렵겠지"라고 덧붙였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범죄를 희화화한다", "위험하다", "선 넘는다", "고인 비하 발언" 등의 반응을 보였다.

BJ 노래하는코트가 '계곡 살인 사건'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 이하 아프리카TV '노래하는코트', 유튜브 채널 '동글'
BJ 노래하는코트가 '계곡 살인 사건'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 이하 아프리카TV '노래하는코트', 유튜브 채널 '동글'

그러자 노래하는코트는 "이미 제가 보여드렸던 자료가 있는데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다)"라며 어느 누리꾼이 이은해의 사진과 함께 '계곡 갈래?'라고 쓴 게시글을 방송 화면에 띄웠다.

이어 "이걸 보고 한 드립인데 죄송하다. 이거는 할 말이 없다. 저번에도 이 드립(애드리브)을 썼는데, 죄송하다"며 "'여자 조심하자'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지만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그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를 비꼰 것", "이은해 욕을 한 건데 이걸 그렇게(고인 비하 발언이라) 받아들이다니"라며 그를 옹호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노래하는코트는 22일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을 통해 "민감한 소재로 오해의 소지를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드립으로도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는 방송하면서 아무리 드립이라지만 절대로 이런 발언을 하지 않겠다. 죄송하다"라며 "오늘 이후로는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어떤 식으로든 (이러한 발언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home 김하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