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블루스맨들, 미국 블루스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2022-05-13 07:49

add remove print link

결승 톱5에 진출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찬사와 기립박수 받은 하헌진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대한민국 블루스 밴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멤피스에서 열린 37회 세계 블루스 대회(International Blues Challenge)에서 전세계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결승 톱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음악도시 멤피스의 빌스트리트와 전설의 극장 오르페움에서 벌어진 이 행사에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신들린 연주와 화려한 쇼로 엄격한 미국 본토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에서 매년 예선전을 통해 파견하는 이번 행사는 밴드 부문에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솔로 부문에 하헌진이 출전했다.

현지에서 총 4회 진행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과 블루스 전문가, 아티스트들은 “이번 연도 최고의 블루스 아티스트” “버디 가이와 스티비레이본의 장점을 가진 블루스맨” “타이트한 리듬과 빈티지한 기타의 톤이 독특한 스타일의 블루스”라며 극찬했다. 100여팀이 넘는 전 세계의 블루스 뮤지션 중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

이와 함께 솔로 부문에 참가한 블루스아티스트 하헌진은 아쉽게 결승에 가지는 못했지만, 미국 뮤지션들보다 더 전통 블루스 같다는 찬사와 기립박수를 받았다. 블루스 음악의 진정성을 인정받은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 음악의 세계 진출에 새로운 구심점이 될 커다란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올해 37회를 맞은 세계 블루스 대회는 미국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블루스 뮤지션이 참가, 6일간 자웅을 겨루는 가장 큰 블루스 페스티벌이다.

이를 통해 최근에 그래미를 획득한 크리스톤 킹피쉬 잉그램(Christon Kingfish Ingram)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가 발굴됐다.

한국에선 지난 3년간 총 6개 팀이 참가했다.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2019년에 참가해 1회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2년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톱5에 들어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밴드 부문 1위는 프랑스 출신 Wacky Jugs, 2위는 미 피닉스 출신 Cros, 3위는 비비 킹의 고향 미 인디애놀라 출신 Soul Nite가 차지했다.

솔로·듀오 부문 1위는 미 피닉스 출신 Eric Ramsy, 2위는 미 샌앤젤로 출신 Jhett black이 차지하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