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등 정치편향 논란 TBS...오세훈, “교육방송으로 전환하겠다”

2022-05-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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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MBC 라디오 출연해 기능 전환 시사
"기능 바꾸면 시민에 도움되는 주파수 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 / 이하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 이하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현 서울시장)가 정치편향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TBS(교통방송)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는 방향을 구상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교통방송이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들으며 운전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며 이같은 기능 전환 방침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는 저소득층 자제들에 무료로 인터넷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서울런)을 시작했는데 굉장히 효과가 좋다. 평생교육도 굉장히 중요해진다"고 부연했다.

방송인 김어준씨
방송인 김어준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국에서 진행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국에서 진행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꾸준히 있어 왔다.

오 시장은 TBS 독립재단의 기능과 편성 내용까지도 조례로 규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편성 하나하나까지 관여할 수는 없다"면서 "이름과 기능을 바꾸게 되면 서울시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주파수가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한 'UN 5본부 서울 유치'에 대해서는 "외교력을 총력지원해도 될 수 있을까 말까한 중앙정부의 일"이라며 "외교부 공무원들이 듣고 굉장히 어이없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UN에서 몇 개 위원회를 통과해야 되고 전체 회원국의 3분의2 동의를 받아야 된다"며 "(유치를 한다면 야당인) 송영길 시장보다는 (여당인) 오세훈 시장이 더 (정부지원을 받기에) 유리한 입장일 것"이라고 했다.

home 김민수 기자 km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