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엄마가 고딩엄빠 출연…직접 밝힌 '과거'에 모두 놀랐다

2022-05-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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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씩씩하게 이겨낸 여성
'고딩엄빠'에 나온 유튜버 윤민채 사연에 놀람과 감탄

한 미혼모가 방송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MBN 예능 '고딩엄빠'에선 윤민채(29) 씨와 그의 10살 아들이 첫 출연했다.

이하 MBN '고딩엄빠'
이하 MBN '고딩엄빠'

윤 씨는 고3이었던 19살에 출산을 했다. 이후 혼자서 지금까지 아이를 키워왔다. 윤 씨는 방송에서 '10년째 고딩엄빠'로 소개됐다. 또한 '안흔한 미혼모, 윤프라'라는 이름으로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아직도 사회엔 싱글맘에 대한 편견이 있다. 그런 걸 바꾸고 싶다. 아이도 (방송 출연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자기 소개가 끝난 후 윤 씨 사연이 더 자세히 전해졌다. 윤 씨는 고2때 자퇴를 했다가 1년 만에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에서 한 남자를 만났고 연애를 했다. 당시 윤 씨는 18살, 남자는 21살이었다.

이하 윤민채 씨 인스타그램
이하 윤민채 씨 인스타그램
연애 6개월 만에 윤 씨는 임신을 했다. 남자친구는 얼마 전에 꿨던 꿈 얘기를 하면서 "그럼 그게 태몽이었나보다. 복권 당첨보다 더 좋은 꿈을 꿨네"라고 말했다.

윤 씨는 임신 중에 액세서리 조립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이 돈을 모았다. 이때도 부모님은 모르고 있었다. 아이 아빠는 술을 마시는 날이 많아졌다. 그는 윤 씨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궁상 맞게 살 거면 안 낳는 게 나아"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심지어 그의 전 여자친구가 찾아와 "나도 임신했었는데 강제로 아이를 지우게 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윤 씨는 임신 8개월 때 아이 아빠와 헤어졌고 싱글맘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고딩엄빠' MC들은 "힘들었겠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씨는 출산 당일 힘을 얻으려고 삼겹살을 먹고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갔다. 자궁 입구는 40%가 열려 있었다. 그는 출산 후 미혼모 시설에 머무르면서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컴퓨터활용능력 1급 등 자격증을 땄다. 박미선은 "지금까지 고딩엄빠 중 최고의 슈퍼 엄마"라고 칭찬했다.

MBN '고딩엄빠'
MBN '고딩엄빠'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