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려면 지금, 6월 전에 가야 된다” 말이 나오고 있다

2022-05-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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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사업 다시 활성화될 조짐
6월, 제주 무사증 입국 일시정지 해제

제주도 외국인 관광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될 예정이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18일 제주도는 제주 지역 무사증 입국 일시 정지를 오는 6월부터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장 다음 달 3일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전세기편이 외국인 관광객 170여 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제주공항으로 곧장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건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무사증 입국은 외국에 관광, 업무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이 단기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목적으로 제주에서는 2002년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2020년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국제선 도착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무사증 입국 특례는 일시 정지된 상태였다.

2002년 처음 무사증 입국이 시행된 후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다가 또 한동안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꾸준히 100만 명 이상을 유지했는데, 무사증 입국 중단 이후부터는 2020년 21만 명, 2021년에는 4만 명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이던 도내 카지노 8곳 중 5곳이 장기 휴업에 들어가는 등 면세점, 대형식당, 여행사, 숙박시설 등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무사증 입국 재개에 따른 외국인 범죄 증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이후 불법체류자와 외국인 범죄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외국인 범죄율은 2020년 629명으로, 전년(732명)에 비해 14.1% 감소했다.

6월부터 다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여행을 계획 중인 국내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제주도에 가려면 지금 가야겠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는 조금이라도 덜 붐빌 때 가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