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청와대 요리사 “인간적으로 그 대통령이 기억에 남는다” 눈물 (영상)

2022-05-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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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서도 권력 내려놓은 분”
“박근혜 전 대통령 마지막 날 맘이 너무 안 좋았다”

20년 4개월 동안 대통령의 요리를 해오다 2018년 은퇴한 천상현 요리사. / 뉴스1TV 영상 캡처
20년 4개월 동안 대통령의 요리를 해오다 2018년 은퇴한 천상현 요리사. / 뉴스1TV 영상 캡처

대통령들의 식사를 책임졌던 요리사가 전직 대통령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0년 4개월 동안 대통령의 요리를 해오다 2018년 은퇴한 천상현 요리사의 인터뷰가 26일 뉴스1TV 유튜브에 실렸다.

천 요리사는 전면 개방된 청와대에서 최근 뉴스1 취재진과 만나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었다.

전직 대통령 다섯 명의 입맛을 책임졌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기억에 남는다면서 "청와대 안에서도 권력이라는 것을 많이 내려놓고 대하셨다. 주방까지도 들어오시기도 하셨는데 그런 대통령은 없으셨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천 요리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3년 전 노 대통령 서거 10주기 때 "청와대 사람들이 보고 싶다"며 청소, 조경, 주방 일을 하던 사람들을 따로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일화를 전하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고 뉴스1TV는 전했다.

천 요리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청와대를 떠난 날을 회상하며 "(박 전 대통령이) 주방 사람들을 불러 마지막 인사를 하셨는데 고개를 숙이고 보니 대통령님 스타킹에 구멍이 나 있었다. 그걸 보고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정치적 견해를 떠나 중립적 위치에서 본분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느라 너무 수고 많았다“ ”진정한 숙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스1TV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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