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단체로 경찰 찾아간 까닭
2022-06-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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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 못 살겠다”
“확성기 사용 단속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사는 사람들이 건물 앞 집회 단체들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아파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주하는 곳이다.
아크로비스타 입주민대표 회장과 동대표 등 8명은 22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진정서에서 입주민들은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집회 중인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의 직원들이 고성능 확성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의소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보수 단체들의 시위에 항의하려고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소음성 집회를 열고 있다. 일종의 맞불 집회인 셈이다.
정원헌 입주민대표 회장은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고 특히 노인과 수험생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간곡한 마음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말했으며, 아크로비스타 입주민 총 720여가구 중 절반 이상인 약 470세대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보수 성향 단체와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단체가 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해 시위를 제한하는 법안을 이달 초 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집회 및 시위 주최자의 준수사항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면서 개인의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의 행위에 대한 제한 규정을 만드는 게 골자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