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유나 양 가족, 국과수 부검 결과...정말 뜻밖입니다

2022-06-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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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조유나 양 가족 부검 결과 발표
30일 경찰에 통보한, 국과수 1차 소견

고(故) 조유나 양 가족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왔다.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내용이었다.

인양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 / 이하 연합뉴스
인양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 / 이하 연합뉴스
인양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
인양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숨진 조유나(10) 양 가족에 대한 1차 소견을 30일 발표했다.

조 양 가족은 실종된 지 약 한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조 양 가족이 탑승한 아우디 차량은 지난 28일 전남 완도 바닷속에서 발견됐고 다음 날인 29일 인양됐다.

이번 사건을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30일 "극단적 선택이 아닌 추락 사고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인양된 차량에서 조 씨(아버지)는 안전벨트를, 아내는 핸드백을 메고 있던 점이나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신발을 신고 있는 조 양의 모습까지 고려하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모습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또 차량 기어봉이 'P'에 놓여있었고 운전석 문이 잠겨있지 않은 점도 의아한 지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경찰이 인양된 아우디 차량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이 인양된 아우디 차량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조유나 양 가족의 사인이 '불명'이라는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결국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3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국과수에 조유나 양 가족 부검을 의뢰한 결과 외상이나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인은 불명이라는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부검의로부터 사인은 불명이지만 익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라고 말했다.

뉴시스도 이날 보도에서 "부검의는 '일가족 3명 모두 외상과 질병은 없어 보인다. 사인을 알 수 없지만 익사는 배제할 수 없다'라고 1차 검시 소견을 전달했다. 부검의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정확한 식별이 어렵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후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물에 빠지기 전에 사망했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종합검사 결과는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또 바다에서 인양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조유나 양 /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조유나 양 /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