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의문 커지는 '가양역 20대 여성 실종'… 집도 가양역 근처 아니었다

2022-07-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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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실종' 김가을 언니 인터뷰
언니 A 씨 “가양역 집 근처도 아냐”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김가을 씨 행적을 두고 친언니가 의문을 표했다.

집은 까치산역 인근인데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가 가양역인 이유가 미심쩍다는 입장이다.

뉴스1은 지난 5일 김가을 씨 언니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언니 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은 까치산 쪽이다. (가양역과는) 거리가 좀 된다. 걸어서는 못 간다"며 "그쪽에는 우리가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도 왜 가양대교인지 잘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김가을 씨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 이하 뉴스1
서울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김가을 씨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 이하 뉴스1

김 씨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것과 관련해 "(출동한 구조대원이) 그 얘기만 하셨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가 와서 확인하러 왔다고. 괜찮냐고 했다.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몰랐다. 제가 괜찮은 걸 확인하고 (구조대는) 바로 갔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실종된 9호선 가양역
김 씨가 실종된 9호선 가양역

A 씨는 "답답하다. 지금 어떻게 된 건지도 모르고 이유도 잘 모르니까"라며 애타는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혹시 사이비나 종교 단체 포교 활동 당해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까 구해달라고 말 못하고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했다.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 씨 / 가족 제공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 씨 / 가족 제공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7일 강남구 한 미용실에 들른 뒤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다. (관련 기사 보기)

김 씨는 이날 머리를 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인증사진을 올렸는데, 그 이후 9시 30분부터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에는 언니 A 씨와 김 씨가 함께 사는 강서구 자택에 구급차가 출동했다. 구급대원은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김 씨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 사진과 실종 당일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하고 실종된 김 씨를 찾고 있다.

가족 진술에 따르면 김 씨는 키 163cm, 마른 체형에 짧은 머리이다. 왼쪽 팔에 타투가 있고, 실종 당시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레인부츠를 신고 있었다.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