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는 가게 불탐” 래퍼 아스트랄 스웨기가 전한 대참사 현장

2022-07-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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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스웨기 SNS에 올라 온 글
쓰레기통에 버린 기름 찌꺼기가 원인

래퍼 아스트랄 스웨기가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홍대 수제버거 가게에 화재가 발생했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가게 불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하 아스트랄 스웨기 인스타그램
이하 아스트랄 스웨기 인스타그램

사진 속 아스트랄 스웨기는 온통 까맣게 타버린 주방에서 허망한 표정으로 브이 자를 하고 있다. 주방에 있는 모든 설비는 불에 그을렸고 바닥에는 그 잔해와 재가 널브러져 있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오전 8시 30분쯤, 출근 시간 2시간 반 전에 사장님이 전화하셨다. '매장에 불났으니까 빨리 와' 사장님이 너무 태연하게 말하셔서 별일이 아닌 듯싶었다. 그래도 불이 났다고 하니 잠에서 깼고 서둘러 준비해서 매장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 도착하기 100m 전부터 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충격을 먹었다. 그동안 정든 모든 것들이 시꺼멓게 그을려 있었고 바닥엔 물이 흥건했다"고 알렸다.

또 "사장님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니 어제 마감하면서 기름 찌꺼기를 쓰레기통에 버려서 잔열 때문에 자연발화가 일어난 것 같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불은 가게 밖으로 번지지 않았다. 화재가 크게 날 뻔한 사고였는데 뜨거운 열에 수도가 터져 불이 꺼진 것이다. 또 마감하고 늦은 밤 일어난 사건이라 인명피해도 없었다.

사장님은 전날 밤 일했던 주방 담당 알바생 두 명을 불렀고 아스트랄 스웨기는 사장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크게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장님은 예상외로 그 두 명에게 꾸지람 한마디 없이 "내가 어제 마감할 때 다시 왔어야 하는데"라며 자기 탓을 했다고 한다. 이를 옆에서 듣던 아스트랄 스웨기는 걸레로 바닥을 닦다가 눈물이 날 뻔했다고 적었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참된 리더는 탓하지 않고, 그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따른다"며 사장님에게 리스펙을 표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