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이의 아버지, 불편러들 비판…"우영우는 슈퍼히어로다" (전문)

2022-07-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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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논란 명쾌하게 반박한 내용
자폐 아동 아버지가 호소한 작심글

드라마 우영우 '자폐 희화화' 논란을 명쾌하게 반박하는 글이 공감을 얻으며 확산했다.

이 글은 실제 자폐 아동의 아버지가 작성했다. 그는 드라마 '우영우'가 불편하지 않다며 그 이유를 조목조목 들었다. 그러면서 이른바 우영우 불편러들을 할 말 없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강한 호소력이 있는 글이었다.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 / 이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 / 이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

지난 20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갤러리에는 '자폐아 아빠로서 불편충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영우 불편러들에게 "괜히 있지도 않은 불편, 논란 일으키지 말고 그만 좀 해라. 정작 자폐인 가족들은 하나도 안 불편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보는 우영우에 대한 관점은 너희들이 슈퍼히어로 영화 보는 거랑 비슷하다. 우영우는 자폐계에서는 사실상 초능력자 수준의 인물이다. 그런데 슈퍼히어로 영화가 말도 안 된다고 그게 재미가 없고 불편하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피터 파커가 거미한테 물렸다고 갑자기 벽을 타는 건 안 불편했던 너희들이 우영우가 변호사가 되는 건 불편해? 그리고 일반인이 자폐인 연기 하는 거 불편하다고? 그럼 너희는 중졸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공학박사 천재 역할 하는 건 안 불편했냐? 솔직히 연기는 연기다. 억지 연기가 아니고 진짜 잘 특징을 표현해서 그냥 느낌만 잘 내도 하나도 안 불편해"라고 말했다.

이어 "(우)영우 아빠가 울면서 하던 대사를 거의 80퍼센트는 똑같이 내가 울면서 우리 아들한테 해봐서 이게 얼마나 리얼한지 안다. 솔직히 자폐인 가족으로서 단군이 나라 세운 이후로 자폐인들과 그 가족들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고맙기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배우 박은빈이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우영우 연기를 하는 것을 두고 일부는 자폐를 희화화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다음은 해당 글 전문이다.

괜히 있지도 않은 불편 논란 일으키지 말고 그만 좀 해라.

정작 자폐인 가족들은 하나도 안 불편하다. (참고로 우리 아들이 불편한지 안 한지는 모르겠다. 얘도 말을 할 줄은 몰라서)

내가 보는 우영우에 대한 관점은 니들이 슈퍼히어로 영화 보는 거랑 비슷하다. 우영우는 자폐계에서는 사실상 초능력자 수준의 인물이거든.

근데 슈퍼히어로 영화가 말도 안 된다고 그게 재미가 없고 불편하냐?

피터 파커가 거미한테 물렸다고 갑자기 벽을 타는 건 안 불편했던 XX들이 우영우가 변호사가 되는 건 불편해? 그리고 일반인이 자폐인 연기 하는 거 불편하다고?

그럼 너네는 중졸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공학박사 천재 역할하는 건 안 불편했냐?

솔직히 연기는 연기다. 억지 연기가 아니고 진짜 잘 특징을 표현해서 그냥 느낌만 잘 내도 하나도 안 불편해.

중졸 로다주가 고급 용어 써가면서 똑똑한 척해도 캐릭터 캐치만 잘하면 하나도 안 불편하자나. 우영우도 마찬가지임.

내가 수 없이 많이 만나 봐서 아는데 고기능 자폐의 느낌 진짜 잘 살린 거다. 저만하면 심지어 3화 펭수도 저기능 자폐 느낌 제대로 살린 거라 보는 우리는 하나도 안 불편한데 니들은 뭔데 불편하니 마니 난리냐?

그리고 영우 아빠가 울면서 하던 대사를 거의 80퍼센트는 똑같이 내가 울면서 우리 아들한테 해봐서 이게 얼마나 리얼한지 안다.

솔직히 자폐인 가족으로서 단군이 나라 세운 이후로 자폐인들과 그 가족들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고맙기만 하구만.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갤러리'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갤러리'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