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빨간색이네... 나사가 공개한 '펄펄 끓는 지구' 충격 사진

2022-08-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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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끓는 지구 사진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 보통 될 것”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폭염 등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지구 서반구의 7월 최고기온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NASA는 위성 관측 수치와 지오스(GEOS, Goddard Earth Observing System) 전 지구 모델의 데이터를 결합해 7월 서반구 지역의 일 최고 기온을 시각화했다.

이하 NASA GEOS
이하 NASA GEOS

지도 위 색이 붉을수록 기온이 높다는 뜻이며 검붉은색 영역은 섭씨 40℃ 이상의 온도를 나타낸다. 실제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서는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최고기온이 46℃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졌다.

NASA는 "7월 폭염은 미국 중남부에 열돔(Heat Dome)을 설치하는 데 기여한 고기압의 능선이 발달하면서 시작됐다"며 "극도의 더위는 미국 중남부에서 한 달 내내 지속됐으며 때로는 남서부와 중서부, 남동부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더 긴 폭염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폭염이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이번 주에만 약 4,3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화씨 100도(섭씨 38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유럽 역시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달 프랑스에 내린 비의 양이 9.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3월 이후 가장 건조한 달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프랑스 수도 파리의 경우, 지난달 20일 최고 기온이 40.1도까지 치솟으며 기상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무더운 날을 기록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이 보통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강력한 극한 기상 현상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안지현 기자 jih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