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결제가 안됐다고요?“ 분통 터지는 에바종 고객들…대표는 출국 금지 조처

2022-08-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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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예약 대행업체 '에바종', 경찰 정식 수사 받아
피해 고객만 150명 예상...전체 피해 규모 10억원 달해

6개월 전 호텔 예약을 마친 뒤 들뜬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는데.. 정작 현지 호텔에서는 결제가 안됐다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호텔예약 대행업체 '에바종'을 둘러싼 먹튀 논란을 영상으로 정리해봤다.

해외 럭셔리 호텔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어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에바종. 2012년 첫 서비스를 개시한 뒤, 풀빌라 리조트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해외여행객들이 자주 찾곤 했다.

에바종 공식 홈페이지
에바종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최근 에바종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먹튀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여름휴가를 보내려 수개월 전 호텔을 예약했지만 대부분 출발 직전 현지로부터 '미결제 상태'라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심지어 일부 고객은 현지에 이미 도착한 뒤 알게 되어 추가 금액을 결제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를 입은 이들은 현재까지 약 150명 정도로 파악된다. 항의를 위해 본사를 찾더라도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있어 먹튀 의혹과 함께 폐업설까지 나오기 시작하자, 에바종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전 직원이 재택근무 중이며, 투자 유치 등 협의 중에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라는 해명문을 공개했다.

에바종 공식 인스타그램
에바종 공식 인스타그램

허나 댓글 기능을 모두 막아놔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에바종 대표는 출국 금지 조치까지 내려지자 피해자들의 불안감만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일단모여 홈페이지
일단모여 홈페이지

2년 전에도 에바종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취소된 고객들에게 환불 대신 '적립금' 형태로만 돌려줘 원성을 산 적 있다. 국내 호텔 관계자들은 "에바종이 사전 협의도 없이 호텔을 버젓이 올려 업계에선 이미 손절한 지 오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1인당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달하는 숙박료로, 전체 피해 규모는 최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home 손병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