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최대 5000명?” 인신매매에 장기적출까지...대만이 발칵 뒤집혔다
2022-08-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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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산 채로 장기 적출 당해
신체 부위별로 가격 매겨 '충격'
대만인들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로 유인해 인신매매하거나 장기적출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조직이 알려지며 대만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4일 TVBS방송에 따르면 그동안 인신매매단은 주로 SNS를 통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에서 일할 18∼35세의 인재를 대규모로 모집한다는 내용의 구인광고를 내 범죄 대상자를 물색했다.
이들은 "중국어 사용 지역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무경험자도 상관없으며 기본적으로 PC를 다룰 줄 알고 타자만 칠 줄 알면 된다. 급여는 최소 2천500달러"라는 식의 허위광고로 일자리에 목마른 청년들을 유인했다. 피해자들은 현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속은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대만 언론은 설명했다.
특히 미얀마의 카렌족 자치구 내에 있는 'KK 단지'라는 곳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아파트 단지 같지만 실상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오기 어려운 '인간 연옥' 같은 곳이라고 TVBS는 전했다. 인신매매 사기단은 카렌족 군벌과 결탁해 KK 단지를 운영해 왔으며 4m 높이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단지 외곽은 무장한 카렌족들이 지키고 있어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곳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KK 단지'로 끌려가 산 채로 장기 적출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신매매단은 심장 11만 9000달러, 간 15만 7000달러, 두피 607달러 등으로 신체 부위별로 가격을 매겨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로 출국한 대만인 수는 최대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구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300명 이상의 피해자가 인신매매/강제강금/ 노동/폭행/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과 외교 관계가 없는 캄보디아의 중국대사관은 대만인들의 피해가 보도되자 “대만 동포들은 중국인들이니 어려움이 있으면 대사관에 연락하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