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충전 케이블과 똑같이 생겼는데...마음만 먹으면 다 빼낼 수 있는 해킹 도구다

2022-08-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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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할 줄 알았던 아이폰 충전 케이블, 조심할 필요 있어
보안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케이블 모양 해킹 도구

abolukba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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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블과 똑같이 생긴 해킹 도구가 출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최근 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한국시각)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보안 컨퍼런스이자 해킹 대회 '데프 콘'에서 USB 케이블 모양의 해킹 도구가 공개됐다. 안전할 거라 믿어왔던 USB 케이블도 해킹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다.

일반 케이블과 겉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O.MG 케이블 / 이하 O.MG
일반 케이블과 겉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O.MG 케이블 / 이하 O.MG

아이폰 라이트닝 충전 케이블과 똑같이 생긴 해킹 도구인 O.MG 엘리트 케이블은 침투 테스트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시스템 장치가 키보드 입력 명령으로 생각할 수 있는 키스트로크 주입 공격을 수행할 수 있으며, 온보드 저장소에 최대 65만 개의 키 항목을 저장할 수 있다. USB를 꽂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실행, 악성코드 다운로드, 크롬 비밀번호 유출까지도 가능하다.

매체 '더 버지'는 "이 케이블의 무서운 점은 매우 은밀하기 때문에 누군가 이 케이블을 나한테 줬더라면 전혀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케이블조차도 안심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되도록 직접 구매한 케이블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USB 케이블 형태의 해킹 도구의 위협을 쉽게 접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개당 가격이 일반 케이블의 약 9배에 해당하는 179달러(한화 약 24만 1000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 'DEF CON' 행사장 / Bing Wen-Shutterstock.com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 'DEF CON' 행사장 / Bing Wen-Shutterstock.com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