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잔소리' 3위는 자녀계획, 2위는 다이어트, 1위는 바로…

2022-09-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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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교제·결혼에 대한 질문 가장 불편하게 여긴다
남성은 교제·결혼 잔소리, 여성은 다이어트 잔소리에 민감

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추석에 가장 피해야 할 잔소리가 뭘까.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는 성인 남녀 4747명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 연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잔소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508명(32%)가 ‘교제나 결혼’에 대한 질문을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다이어트나 몸관리’(25%), ‘2세 계획 등 자녀계획’(21%), ‘취업이나 연봉’(19%) 등도 가족과 친지들에게 듣기 싫은 대표적 질문으로 꼽혔다.

세대별 설문결과가 흥미롭다. ‘결혼’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세대는 역시나 30대였다. 무려 37%가 가장 듣기 잔소리로 ‘결혼’을 꼽았다. 반면 첫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20대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3%가 ‘취업’이나 ‘연봉’에 대한 질문을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응답도 관심을 끌었다. 50대 남성 중 무려 53%가 20대와 마찬가지로 ‘취업이나 연봉’을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 1위로 꼽았다.

성별에 따라 듣기 싫은 잔소리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압도적으로 ‘교제나 결혼’(43%)을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로 꼽았다. 그 뒤를 ‘취업이나 연봉’(24%), ‘다이어트나 몸관리’(14%), ‘2세 계획 등 자녀계획’(14%)이 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나 몸관리’(30%), ‘교제나 결혼’(26%), ‘2세 계획 등 자녀계획’(24%) 등을 가장 듣기 불편한 주제로 꼽았다.

폴에 달린 댓글에서 명절에 대한 국민의 부담감이 읽힌다. ‘내려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결혼 후 명절이 제일 싫어졌다’, ‘시누들 올 때까지 기다렸다 가야지’ 등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소리당 30만원이면 웃으면서 들어준다’, ‘용돈을 주고 말하셨으면 합니다’ 등 재치 넘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듣기 싫은 잔소리 역시 이로 인한 세대 간 갈등과 직면한 경제 상황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통을 통해 화기애애한 명절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