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5억 싸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주목받는 용산에 이런 곳이?

2022-09-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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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입지인데 실거래가 차이는 5억?
원스톱 학군에 역세권인데 5억 더 싸?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구로 이전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다소 침체된 올해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용산구의 집값 상승률은 건재했다.

KB부동산의 도움말로 시세 대비 저렴한 용산구 아파트를 알아보자. 유념할 점은 훌륭한 입지에 신축이면서 대단지를 보유했지만, 인근 시세보다 싼 단지는 없다는 것. 따라서 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를 찾으려면 단지 규모가 작거나 오래된 아파트를 훑어봐야 한다.

서빙고그린파크 / 네이버 부동산
서빙고그린파크 / 네이버 부동산

첫 번째는 용산구 서빙고동 ‘서빙고그린파크’다. 서빙고동은 낡은 단독주택과 빌라가 모여 있는 동네라 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렵다. 서빙고그린파크를 비롯해 ‘금호베스트빌’, ‘신동아’, ‘대원서빙고’ 정도가 있다. 그중 최저 시세를 맞추고 있는 단지가 서빙고그린파크다.

해당 단지는 123세대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다. 올해 입주 20년 차를 맞은 구축 아파트지만, 서빙고역이 도보 10분권이고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어 주거환경은 괜찮은 편이다. 서빙고초와 한강중학교도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59㎡는 작년 6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거래 내역은 없지만, 현재도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시세를 유지 중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빙고그린파크 전용 84㎡ 매매가는 12억6000만~13억6000만원(2022년 9월 2일 기준)을 형성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금호베스트빌의 동일면적 매매가가 15억5000만원~17억원(2022년 8월 29일 기준)인 것과 비교하면 4억원가량 시세가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입지인데 실거래가 차이는 5억?

세양청마루 / 네이버 거리뷰
세양청마루 / 네이버 거리뷰

다음으로 소개할 단지는 용산구 효창동 ‘세양청마루’다. 2006년 준공된 아파트로 총 66세대, 2개 동의 단촐한 규모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선 등 4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공덕역과 2개 노선을 보유한 효창공원역 사이에 자리잡아 뛰어난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전용 84㎡는 작년 6월, 11억8500만원에 팔렸다. 인근 단지의 실거래가와 비교해 보면, 규모가 작아도 가격 메리트 하나만으로 이 곳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

세양청마루 양 옆으로는 ‘브라운스톤공덕’과 ‘효창파크푸르지오’가 있다. 세양청마루 좌측에 위치한 브라운스톤공덕의 전용 84㎡는 작년 1월, 16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우측에 자리한 효창파크푸르지오의 동일면적은 작년 7월, 16억85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같은 입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실거래가는 5억원 정도 격차가 있는 것이다.

물론 브라운스톤공덕(209세대, 3개 동, 2009년 준공)과 효창파크푸르지오(307세대, 7개 동, 2010년 준공) 모두 세양청마루보다 단지 규모도 크고 비교적 최근 지어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용산구에 진입하고 싶다면, 오래되고 규모는 작지만 5억원이나 싼 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원스톱 학군에 역세권인데 5억 더 싸?

세방리버하이빌 / 네이버 부동산
세방리버하이빌 / 네이버 부동산

마지막으로 살펴볼 단지는 용산구 신창동 ‘세방리버하이빌’이다. 2005년 4월 준공된 이 단지는 총 176세대, 3개 동 규모다. 앞서 소개한 단지들보다 입지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지만 원효초, 성심여중·고 등 원스톱 학군이 조성돼 있고 버스를 타면 10분 내로 효창공원역에 닿을 수 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는 작년 8월,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 바로 인근인 ‘도원삼성래미안’의 동일면적이 작년 9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4억9000만원 저렴한 셈이다.

물론 도원삼성래미안이 1458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 효창공원역과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정도의 가격 차이라면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단지인 것은 분명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