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수익이 실화였어?… 국세청이 직접 발표한 유명 유튜버들의 진짜 수익

2022-09-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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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유튜버 수입
연평균 1억, 상위 1%는 13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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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제작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창작 사업자(유튜버)가 연평균 1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로 올라갈수록 이들의 평균 연매출은 5억, 12억으로 수직상승했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기준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 1719명의 총 수입금액(매출)은 1760억원이었다. 1인당 1억243만원 꼴이다.

여기서 촬영 경비 등 비용을 차감한 소득금액은 4498만원으로 파악됐다. 즉 월평균 853만원 매출, 374만원 소득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상위로 올라갈수록 이들의 연 매출은 껑충 뛰었다. 상위 10%의 연 평균 수입은 5억1313만원으로 월평균 4200만원에 달했다. 경비를 뺀 월 평균소득도 2550만원이었다.

상위 1%의 연평균 수입은 12억7035만원이나 됐다. 매달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연평균 소득금액은 약 9억5788만원으로, 월 평균소득이 8000만원을 찍었다

이는 유튜브 영상에 붙는 광고 수입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유튜버 및 BJ들이 개인 계좌로 직접 후원금을 받는 등 가외 수입을 더하면 실제 소득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 쯔양 /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V2’ 방송 캡처
유튜버 쯔양 /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V2’ 방송 캡처

실제 695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쯔양은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던 당시 한 방송에서 “월수입이 6000만원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들처럼 유튜브로 수입을 올리지만 작가·편집자 등을 고용하거나 전문 촬영 장비·스튜디오 등을 보유하지 않은 '1인 유튜버'의 경우 수익금이 대폭 낮았다. 1인 미디어콘텐츠 창작업자 1만9037명의 2020년 귀속 평균 수입금액은 1449만원, 소득금액은 575만원이었다.

상위 1%의 평균 수입금액은 3억3444만원, 소득금액은 1억6890만원이었다. 상위 10%는 평균 수입금액 9928만원, 소득금액 4324만원을 신고했다.

유튜버의 대략적인 소득은 국내 근로소득자의 평균 소득 대비 월등히 높은 편이다. 2020년 기준 국내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소득은 3828만원, 상위 1%는 2억8560만원이다.

강 의원은 “국세청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에 발맞추어 생겨나는 신종 업종의 등장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철저한 세원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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