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고교생 만화 두고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2022-10-04 09:28

add remove print link

학생만화공모전 경기도지사상 수상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 “문제없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최근 개최한 한국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이 전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작품은 공적기관의 정치 편향 여부를 놓고 현재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루리웹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부천 만화축제 금상 수상작'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루리웹
루리웹

글에 딸린 사진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가, 나머지 열차 칸에는 검사들이 칼을 들고 서 있다.

이 작품은 한국만화축제가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분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이다. 고등학생이 그렸으며 제목은 '윤석열차'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다.

이 같은 소식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지나치게 정치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주최 측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작품 수상 선정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평가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작품이 금상으로 선정된 만큼 박물관에 많은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을 위해 경기 부천시가 설립한 기구이다. 1998년 부천만화정보센터로 오픈했으며 2008년 현재의 명칭으로 개편됐다.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