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입사 선물 올린 삼성전자 신입 목격한 내부 직원들, 상황 심각해졌다 (인증)

2022-10-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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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선물이고 필요 없어도...”
내부 직원들 거센 갑론을박

한 삼성전자 신입사원이 입사 기념품을 중고 마켓에 매물로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 사옥 /뉴스1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 사옥 /뉴스1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직장인 A씨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신입사원 기념품 당근에 다 팔아버리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최근 올렸다.

당근마켓에서 우연히 자사 신입사원 기념품 판매 글을 발견한 A씨는 "아무리 선물이고 필요 없어도 입사하자마자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고 저격했다.

이어 "어느 부서 어떤 신입사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민망하고 구질구질해서 절대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당근마켓에서 캡처한 인증샷을 첨부했다.

/블라인드
/블라인드

인증샷을 보면 삼성전자 신입사원으로 보이는 판매자는 당근마켓에 자사에서 제공한 노트 2권과 보냉컵, 볼펜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2022년도 하반기 따끈한 입사 기념품이다. 이미 비슷한 종류의 물건들이 많아 이대로라면 쓰지 않고 묵혀 두다 버릴 것 같다 필요하신 분들께 보내드리려 한다. 신입사원에게 주는 것이니 퀄리티는 말할 것 없이 좋다"고 설명했다. 매물들의 판매가를 합치면 총 4만1000원이다.

/당근마켓
/당근마켓

이 같은 고발 글을 접한 내부 직원들은 잘잘못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건 도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구질구질하다" "이건 좀 오버인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하 블라인드
/이하 블라인드

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은 "알뜰하고 좋다" "구석에 처박아두다가 버려서 쓰레기 만드느니 차라리 필요한 사람한테 돈 받고 파는 게 낫지. 팔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