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내 가슴 사이즈라도 알려드릴까요?”

2022-10-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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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근무복 미리 준비하려고 상하의 사이즈 물었다가 벌어진 일
입사하려던 여성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법적 대응하려다가 포기

영화 '연애의 온도'의 한 장면.
영화 '연애의 온도'의 한 장면.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한 남성 회사원이 근무복을 미리 준비하려고 입사를 희망하는 여성에게 상의와 하의의 사이즈를 물어봤다가 낭패를 당했다. 여성이 “가슴 사이즈도 알려드릴까요?”라며 화를 냈기 때문이다.

닉네임이 ‘어묵볶음’인 이 누리꾼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리멤버에 ‘진짜 살기 싫네요’란 글을 올려 자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채용 담당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식 관련 업무 근로자를 채용 중인데 사전에 근무복을 구비해야 하기에 기본적인 상의 및 하의 사이즈를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서 (구직 희망자인 여성에게) 사이즈를 물어봤더니 저한테 화내면서 ‘가슴 사이즈도 알려드릴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는데 저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네요. 사전에 공고도 보내드리고 유니폼을 제공해야 해서 사이즈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며칠 뒤에 법률대리인이라는 사람한테 연락이 오네요. 정말로 이 일 하면서 회의감이 장난 아니게 듭니다. 살기가 싫어지네요.”

여성이 정말 변호사를 통해 남성을 고소한 것일까. 글쓴이는 후기도 전했다. “법률대리인이라는 분이 연락해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말했습니다”라면서 “알겠다고 답했고 마무리가 잘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법률대리인이 내게 ‘저희 측에서 이쯤 할 테니까 댁도 그만하시죠’라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저는 아무 대응도 안 했는데…. 저도 상대 측에서 그런 부분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어야 했습니다. 제 잘못 인정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이슈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심히 행동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문제의 여성이 입사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