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계속 감소하던 일본 출산율, 19년 만에 반등했다... 이유도 알려졌다

2022-10-15 07:14

add remove print link

2002년 이후 내리막길이었는데...
2021년 집계서 반등 성공

20년 가까이 감소했던 일본의 출산율이 기적적으로 반등했다. 재택근무와 빠른 퇴근 등 업무 방식의 혁신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ANURAK PONGPATIMET·metamorworks-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ANURAK PONGPATIMET·metamorworks-shutterstock.com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출생 동향 기본 조사'에 따르면 대졸 이상 학력인 기혼 여성의 출산율은 1.7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015년(1.66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02년(2.21명) 이후 줄곧 줄어들었던 출산율이 19년 만에 반등한 셈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와 같은 업무 방식의 혁신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도쿄에 본사를 둔 무역 회사 이토추상사의 여성 직원 출산율을 사례로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토추상사 여성 직원의 2021년 출산율은 1.97명이다. 이는 같은 해 일본 가임 여성(15~49세)의 평균 출산율 1.3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토추상사 여성 직원의 출산율이 많이 증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2021 K-Angle-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2021 K-Angle-shutterstock.com

2010년 기준 0.94명으로 일본 평균치를 한참 밑돌던 이토추상사 여성 직원의 출산율은 5년 만인 2015년 1.54명으로 많이 늘어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토추상사는 육아 등으로 인한 여성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2013년부터 '아침형 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여성 직원들은 오전 9시까지 회사에 출근해 오후 3~6시까지 집중 근무한 후 퇴근했다. 당일 남은 업무는 야근을 하는 대신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집에서 처리했다.

이처럼 '저녁이 있는 삶'을 살게 된 여성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출산율도 증가했다.

그럼에도 아직 나아갈 길은 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1일 평균 근무 시간(통근 시간 포함)은 363분으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

00
00
00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