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위협 받으며 사기꾼 폭로하던 사망여우, 2개월 만에 충격적인 폭로 내놨다

2022-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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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광고는 애교… 가짜 유튜버 존재한다' 주장
'가짜 다큐, 가짜 잠입 취재 전문 제작업체 존재'

사망여우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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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사망여우가 2개월 만에 올린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망여우는 30일 채널에 ‘불쾌하면 안 되지, 내가 잘못했네’란 영상을 올려 ‘가짜 유튜버’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망여우는 신변 위협까지 받으며 비양심 업체, 부조리 업체, 허위광고 업체, 비리 인물을 전문적으로 고발하는 유튜버다.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뒷광고’는 그가 즐겨 겨냥한 타깃이었다. 그런데 ‘뒷광고’를 올리는 것을 넘어서 아예 ‘가짜 유튜버’를 내세우는 채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망여우는 지난해 중순 한 뷰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짜 유튜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며 여성 유튜버가 유명 호텔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얻은 노하우를 담은 최고급 피부 관리법을 소개한다고 밝히고선 실은 화장품을 광고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다고 했다.

사망여우가 '가짜 유튜버'라고 지적한 영성. / 사망여우 유튜브 영상 캡처
사망여우가 '가짜 유튜버'라고 지적한 영성. / 사망여우 유튜브 영상 캡처

하지만 ‘뒷광고’를 한다고 확신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채널을 홍보하기 위해 광고를 달았을 수도 있었기 때문. 실제로 유튜버는 채널 홍보를 위해 광고를 달았을 뿐 협찬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뒤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문제의 유튜버가 잇따라 올린 영상 4개의 내용이 모두 똑같았던 것. 섬네일도 영상 길이도 달랐지만 내용이 한결같았다. 제목도 같았다. 심지어 영상을 업로드한 날짜도 똑같았다.

이에 대해 사망여우는 “처음부터 똑같은 영상 여러 개를 공개와 일부 공개로 나눠 업로드하고 광고를 붙일 계획이었다는 것”이라며 “채널 홍보가 목적이라면 똑같은 영상을 굳이 여러 개로 나눠 조회수가 분산되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유튜버는 영상에 나온 제품 구매 링크를 적은 독자 댓글을 댓글란에서 고정했다. 재미있는 건 해당 댓글이 영상 4개에 모두 달려 있고 같은 사람이 똑같은 내용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후 사망여우은 ‘추적을 시작해 문제의 유튜버를 찾을 수 있었다. 어렵사리 찾은 유튜버의 정체는 황당했다. 5년 차 호텔리어라던 유튜버는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다. 1996년생인 그는 5년 전엔 21세의 나이로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호텔리어는커녕 수학 과외, 백화점 알바, 음식점 알바가 경력의 전부였다. ’뒷광고‘를 한 게 아니라 아예 유튜버 자체가 가짜였던 셈이다. 사망여우는 이렇게 ’가짜 유튜버‘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유튜버가 이후 개설된 다른 유튜브 채널에선 아예 다른 사람이 돼 또 다른 브랜드의 화장품을 추천했다는 점이다. 사망여우는 문제의 여성이 호텔리어 이력을 없애고 갑자기 여드름 피부가 되더니 특정 브랜드의 화장품을 쓴 뒤 피부가 좋아졌다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했다고 고발했다.

그는 이처럼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진 유튜브 채널이 다수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광고, 의료 광고, 가짜 다큐, 가짜 잠입 취재 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전문 업체마저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