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가정 파탄 낸 음주운전... “가해자=공무원” 소식에 누리꾼 공분 (+반응)

2023-01-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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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로 엄마 떠나보낸 금쪽이 사연 공개
누리꾼들 지난해 4월 국토부 소속 공무원이 낸 음주운전 사고 찾아내

음주운전 사고로 엄마를 잃은 금쪽이의 사연이 알려졌다. 해당 사연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금쪽이 가족 관련 사고로 추정되는 사건 내용을 찾아 공분하고 있다.

오열하는 오은영과 정형돈 / 이하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열하는 오은영과 정형돈 / 이하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아내의 사고 소식을 털어놓는 금쪽이 아빠
아내의 사고 소식을 털어놓는 금쪽이 아빠

앞서 지난 13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지난해 4월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은둔 생활 중인 중학교 2학년 금쪽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금쪽이 아빠는 "(지난해) 4월에 꽃이 피려고 할 때였다. 아내가 근처의 공원에 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받혔다"며 "(같은 차의) 안에 있던 7명 중 아내만 목숨을 잃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사고 당시) 아내 옆에 딸아이도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처가 거의 없었다"며 "나머지 동승하신 분들은 골절된 부분이 많았는데 저희 아이만 큰 부상이 없었다. 그 덕에 아내가 떠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엄마가 떠난 후 마음을 닫아버린 금쪽이
엄마가 떠난 후 마음을 닫아버린 금쪽이

금쪽이는 엄마가 떠난 후 9개월 째 칩거 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 “방안이 제일 편하다. 밖으로 나갔을 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하기 힘들다”라며 불안과 두려움을 토로했다.

금쪽이는 또 “밖에 있으면 주변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럼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랑 같이 가자고 했던 곳이라든지 많이 갔던 단골 가게를 보면 생각이 많이 난다”며 “엄마의 존재가 너무 컸다. 어릴 때부터 엄마 말을 잘 들었고, 엄마랑 대화를 많이 했다. 엄마한테 많이 의지했다”라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옷방에서 숨죽여 오열하는 금쪽이 아빠
옷방에서 숨죽여 오열하는 금쪽이 아빠

이후 금쪽이 아빠가 벽장 안에 있던 아내의 영정사진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금쪽이 아빠는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힘들다"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말하며 숨 죽여 눈물 흘렸다.

아내의 영정 사진 앞에 선 그는 "우리 애들 좀 지켜줘. 내가 더 열심히 할게. 조금만 기다려 내가 갈게. 당신이 못 와도 내가 갈 수 있으니까. 갈게"라며 결국 오열하기도 했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추억하는 가족들
세상을 떠난 엄마를 추억하는 가족들

누리꾼들이 찾은 '금쪽이' 가족 관련 사고 내용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누리꾼들이 찾은 '금쪽이' 가족 관련 사고 내용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 아빠가 밝힌 정보를 토대로 관련 사고로 추정되는 사건을 찾아냈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세종시에서 낸 음주운전 사고가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보도된 기사에는 A씨가 세종시 금강보행교 앞 도로를 시속 107㎞로 주행하다 전방에 정차 중이던 SUV 차량을 들이받은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사고로 SUV 차량 탑승자 중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3명이 포함됐다.

A씨는 세종시 어진동부터 사고 장소까지 약 3㎞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169%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대전지법 형사6단독(부장판사 김택우)은 A씨에 대해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사죄로 징역 1년 4월을 선고했으나 A씨 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반응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반응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쓰레빠'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쓰레빠'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반응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반응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82쿡'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82쿡'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네이트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네이트판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내용이 확산하며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와 금쪽이 가해자가 공무원이라고?", "항소한 게 제일 놀랍다", "파면이라고 하긴 하던데 무조건 잘려야 한다. 그러고도 공무원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남의 인생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한 가정을 파탄 시켜 놓고 항소?", "사람을 죽였는데 1년 4개월?", "남의 가정, 인생 파탄 내놓고 잘 살면 안 되지", "음주운전 피해 당한 가정이 저렇게 무너졌다는 걸 보면서 너무 마음 아팠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해자가 받은 형량에 대해 분노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음주운전하고 사람 치어 놓고 1년 4개월 받는 나라가 어디 있냐? 후진국 대한민국", "음주운전 한 사람은 이유 불문하고 형벌을 세게 해야 한다, 한 사람만 죽은 게 아니고 한 가족이 무너졌다. 우리 사회가 다 같이 각성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선진국은 개뿔!"이라고 공분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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