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려나갔다”... 영국에서 진행한 '오징어게임' 실사판 살벌한 후기

2023-01-28 00:10

add remove print link

'오징어게임' 실사판 게임 쇼 진행한 영국
참가자들이 전한 살벌하고 생생한 후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실사판 쇼에서 일어난 일이 알려졌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장면. 뽑기에 열중하고 있는 참가자들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장면. 뽑기에 열중하고 있는 참가자들 / 넷플릭스

지난 24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영국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오징어게임' 실사판 게임 쇼 촬영 도중 한 참가자가 들것에 실려 나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게임에서 참가자는 영하 3도의 온도를 견디다가 동상 증세를 호소해 실려 나갔다. 이기기 위해서는 움직이면 안 되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장면. 첫 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허둥대다가 학살 당한 참가자들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장면. 첫 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허둥대다가 학살 당한 참가자들 / 넷플릭스

참가자들은 저마다 "전쟁터 같았다",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울면서 떠난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한 게임에서 30분 동안 서 있었다", "일부 참가자는 결승점까지 기어갔다"라며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에 대한 후기를 전했다.

실사판 '오징어게임'에는 370만 파운드(한화 약 56억 원)의 상금이 걸렸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456명 지원자를 모집해 게임이 이뤄졌다. 참가자는 영국인뿐만 아니라 미국인과 호주인도 있다. 런던 호텔에서 머물다가 23일 세트장으로 이동했다.

'오징어게임' 실사판이 진행된 비밀스러운 장소. 영국에 위치한 Cardington Studios / Clive Stapleton-Shutterstock.com
'오징어게임' 실사판이 진행된 비밀스러운 장소. 영국에 위치한 Cardington Studios / Clive Stapleton-Shutterstock.com

첫 번째 게임에서 이미 수백 명이 탈락하고, 생존자들은 이층 침대에서 생활한다고 전해졌다. 실사판 '오징어게임'은 다음 달까지 계속된다.

넷플릭스 측은 "모든 참가자는 추운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안내받았으며 이를 알고 참가했다"며 "안전한 진행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장면. 참가자 456명이 처음 모여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장면. 참가자 456명이 처음 모여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 넷플릭스

한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2021년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했다. 넷플릭스 비영어 TV 시리즈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 약 16억 5045만 시간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상인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49년 에미상이 개최된 후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에 오르고 수상한 건 처음이다. 본상 외에도 배우 이유미가 여우게스트상을 받고, 현대극 미술상과 싱글에피소드 특수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까지 모두 6개 트로피를 가져왔다.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의 장벽을 넘은 첫 한국 드라마, 첫 아시아 드라마, 첫 비영어권 드라마로 기록됐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