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3분 만에 파혼당한 내 아들의 눈물… 파혼 때문에 운 게 아니었습니다
2023-02-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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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부모 “서울 20평 아파트도 준비 안 했나”
아들 부친 “남의 딸 머슴 하라고 아들 안 키워“

3년간의 열애 끝에 꿈에 그리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상견례 자리 3분 만에 파혼당한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예비 신랑이 파혼 때문에 눈물을 쏟은 게 아니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상견례 후 여친 부모님의 파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예비 신랑 A씨는 “연애 3년간 서로 사랑하고 믿고 여행 가고 보낸 시간이 얼만데 상견례 3분 만에 모든 게 끝나버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쪽에서) 결혼 얘기 꺼내니 여친 부모님이 이제 그만 만나라고 하신다. 걸린 시간 정말 3분이나 될까”라고 밝혔다.
A씨는 파혼 이유에 대해 “자기 딸 데리고 가는데 서울에 20평짜리 아파트도 자가로 못 해주면서 뻔뻔하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는 전세 얻어 준다고 모으신 돈 다 털어서 넣으신 건데”라며 울분을 삼켰다.
A씨는 더는 하실 말씀 없다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신 아버지가 뒤돌아서며 자신에게 던지신 말이 아직도 사무친다고 토로했다.

A씨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쪽 딸도 애지중지 키웠겠지만 나도 널 남의 딸 머슴으로 살라고 키운 게 아니다. 그 돈 그냥 그대로 줄 테니 네 인생 편하게 즐기며 뭘 하든지 너 자신을 위해 살아라. 아비는 네가 결혼 안 해도 행복하면 그걸로 된다”고 했다.
A씨는 “눈물만 흐른다”며 “연애 3년간 여친에게 쓴 돈에 반만이라도 부모님께 소고기 실컷 사 드릴걸”이라고 뒤늦게 후회했다.
끝으로 A씨는 “여자친구 오마카세 사주고 사랑한다며 좋아한 내가 진짜 불효자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오늘 아버지랑 소주나 한잔해야겠다”라고 전했다. 오마카세는 메뉴 선택 고민 없이 주방장이 알아서 내주는 식당을 뜻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하늘이 도왔다”, "국제결혼이 많아지는 이유를 알겠다"며 A씨를 달래는 쪽이었지만 "비현실적이라 주작이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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