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자로 손바닥 10대 맞았습니다”

2023-0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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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손바닥 맞은 사람 사연
시말서 대신 손바닥 맞고 끝나

한 직장인이 회사에서 자로 손바닥 맞았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손바닥과 자 참고용 자료 사진 / (왼쪽) sebra, (오른쪽) OB production-Shutterstock.com
손바닥과 자 참고용 자료 사진 / (왼쪽) sebra, (오른쪽) OB production-Shutterstock.com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늘 시말서 대신 자로 손바닥 맞았음'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면서 주목받았다.

글쓴이는 "회사 보안 물품 실수로 의자 위에 두고 갔다가 20분 정도 찾아다닌 일이 있었다. 팀장이 노발대발하면서 시말서 써오라고 씩씩대다가 결국 (찾았다)"라며 "다행히 손바닥 10대 맞는 걸로 끝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처음 맞아본 걸 테니 장장 20년 만에 맞는 회초리가 되겠다. 솔직히 나이 먹고 맞아도 아프더라"라며 "근데 어이없다는 감정보다는 찾아서 다행이고 처벌(?)이 이게 끝이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맞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은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시말서보다는 낫다", "시말서면 인사상 불이익 받는데 본인도 안도했다니 다행이다", "솔직히 시말서보다는 맴매가 낫다", "차라리 맞고 끝나면 마음이 편하다", "시말서 대신 손바닥? 천사다", "맞고 끝내기? 천사냐", "저런 행운은 평소 덕을 쌓아야 오는 거니까 기대하지 마세요" 등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자괴감 심했을 것 같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하면 백프로 난리 난다. 최소 보직해임", "가스라이팅 당한 거다. 나중에는 얼굴도 때리고, 야구 방망이로 때릴지 누가 아냐. 그냥 정당하게 내규 따라서 처벌받고 말지"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시말서는 업무 등에 있어서 과실이나 규정을 위반했을 때 쓰는 문서다. 회사의 취업 규칙에 따라 시말서를 쓰는 게 징계의 범주에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징계 범주에 들어가지 않고 시말서를 제출하고 끝낼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애초에 시말서를 쓸 만한 일을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좋다.

과거 무한도전 '무한상사'에서 나온 장면 / MBC '무한도전'
과거 무한도전 '무한상사'에서 나온 장면 / MBC '무한도전'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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