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휴대전화 가입자들, 지금 당장 '유심' 교환해야 합니다 (+이유)
2023-02-20 14:39
add remove print link
오늘(20일)부터 유심 무료 교체
개인정보 유출사태 안전 혁신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엘지유플러스(LGU+)가 '유심(USIM)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엘지유플러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엘지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DDoS, 분산형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장애 등 보안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피해 고객에게 한정하지 않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고객들은 가까운 엘지유플러스 매장에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된다. 유출 안내를 받은 고객들은 20일부터 즉시 지원받을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하지 않는 고객은 다음 달 1일부터 엘지유플러스 홈페이지 접수를 통해 매장에서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유출 안내를 받은 알뜰폰 고객도 동일하게 20일부터 알뜰폰 플러스 매장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디도스 공격으로 네트워크 접속 장애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PC방 고객을 위한 '피해지원센터'도 개설했다.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는 "제3자가 유심을 복제하는 건 어렵지만, 만에 하나 있을 고객들의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자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팸 전화 알림 서비스 제공이나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개인 고객 대상 지원 내용도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엘지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전화 가입자 18만 명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사과했다. 엘지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수를 18만 명이라고 말했지만, 나중에 29만 명으로 수정해 비판받은 바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디도스 공격을 막지 못했다. 디도스 공격으로 엘지유플러스 이용자들은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 접속 장애로 불편을 겪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사과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사이버 안전 혁신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사이버 안전 혁신안에는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 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등의 계획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