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을 때 손 따면 과연 효과 있을까’ 의사-한의사 정면충돌 (영상)

2023-02-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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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과학적으로 증명 안돼… 효과 없다”
한의사 “체했을 때 가장 확실한 치료법”

한동하 한의사가 체했을 때 손을 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한동하채널' 유튜브 영상 캡처
한동하 한의사가 체했을 때 손을 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한동하채널' 유튜브 영상 캡처

체했을 때 바늘로 손톱 아래 부위를 찔러 피를 빼면 체기를 내리는 데 과연 효과가 있을지를 두고 의사와 한의사가 정면충돌했다.

‘체했을 때 손 따기 효과… 의사 vs 한의사 대립’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포모스에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바늘로 손톱 밑 부위를 찔러 피를 빼는 행위가 체기를 없애는 데 효과가 없다는 의사의 주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한의사 주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각각 소개한다.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응급의학과 의사 박모씨와 이모씨는 유튜브 채널 '닥터25'에서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행위가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치료법이며 체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단정한다.

이들 의사는 바늘로 찌를 때 까만 피가 나오는 이유도 설명한다. 실로 손가락을 묶으면 말초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까닭에 ‘죽은 피’처럼 보이는 까만 피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손가락을 따기 전에 조성됐던 공포감이 해소되면서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 증상이 일부 완화될 순 있다고 했다. 손가락을 묶는 행위, 바늘을 꺼내는 행위, 바늘을 머리카락에 문지르는 행위 등이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공포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바늘로 손가락을 따면 긴장이 일시에 해소되면서 부교감 신경계가 안정화되는데, 이를 증상 완화로 착각할 수도 있다고 의사들을 말한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닥터25' 채널에서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행위는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치료법이라고 지적한다.
한의사 주장은 다르다. 한동하 한의사는 ‘한동하채널’에서 과식으로 체했을 때 손을 따는 것은 가장 강력한 치료법이라고 주장한다.

한 한의사는 “뇌의 시상하부를 중추로 자율신경계는 무의식적으로 신체 내부 기관을 조절해 소화와 배설, 심박수 조절, 체온 유지 등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따라서 특정 말초 자극은 결과적으로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고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위장 운동 등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한동하 한의사는 ‘한동하채널’에서 과식으로 체했을 때 손을 따는 것은 가장 강력한 치료법이라고 주장한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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