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입니다' 인스타그램의 황당한 실체 (팔로워 35만 명)

2023-03-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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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칭 인스타그램 계정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35만 5000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한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가 최근 급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 뉴스1

이 회장의 이름을 건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15일 기준 35만 5000명을 넘어섰다. 사칭한 계정임에도 팔로워 수가 많은 편에 속한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 사진은 이 회장이고, '이재용'이라는 이름과 함께 프로필에는 "삼성전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경영원칙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지켜나갈 약속입니다"고 적혀있다.

문구 아래 하단에는 'Samsung fan page'(삼성 팬 페이지)라고 적혀있고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링크도 덧붙여 마치 이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계정처럼 보인다.

이 회장 사칭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 이하 이 회장 사칭 인스타그램
이 회장 사칭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 이하 이 회장 사칭 인스타그램

해당 계정이 팔로우하는 계정은 165개로 대부분 삼성그룹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다만 가수 방탄소년단 개인 인스타그램도 팔로우해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은 대부분 이 회장의 사진과 이 회장의 관련된 기사로 채워져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줄 알고 댓글을 다는 누리꾼도 많다.

지난해 8월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계정 운영자는 "잠실 SDS 방문, 황태 곰탕 맛있다. 아이폰도 있었다"고 글을 적었다.

사칭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다.
사칭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식당서 밥 먹다가 깜짝 놀랐다. 응원한다", "너무 유머러스하다. 완벽하신 분이다", "'아이폰도 있었다'에 빵 터졌다. 삼성 최고", "이 회장님 언제 인스타 시작했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공식 계정이 아니다"며 "팬 페이지 성격의 계정이기 때문에 별도의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SNS 계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양극화 해소 노력' 평가에서 올해 7위에 오르며 3회 연속 'TOP10'에 올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 10위, 2021년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로고 / Lubo Ivanko-shutterstock.com
삼성전자 로고 / Lubo Ivanko-shutterstock.com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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