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딸이 '업소'에서 일하는 것 같습니다”

2023-04-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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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에 게재돼 주목받은 게시글
누리꾼들 반응은...'부정적' 왜?

슬하에 대학생 딸을 둔 한 50대 주부가 딸의 소비에 의문을 드러내며 '업소 근무'을 의심했다.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유흥업소'가 등장한 드라마 / 뉴스1, MBC '숨바꼭질'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유흥업소'가 등장한 드라마 / 뉴스1, MBC '숨바꼭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딸이 업소에서 일하는 거 같아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네이트판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네이트판
네이트판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네이트판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저는 50대 주부"라며 "딸은 21세 대학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될지"라고 망설이면서도 "(딸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멀리서 자취를 시작하게 됐다"며 "보증금 300만 원만 줬고 나머진 혼자 알바하면서 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심의 시작은 작년 8월쯤"이라며 "딸의 생일이라 갑작스럽게 집을 첫 방문 했는데 집에 가보니 담배를 파우더라. 중고등학교 때 술은 먹었어도 담배는 안 피우고 성인 돼서도 안 피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딸이) 대학 와서 피우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두 번째로는 "딸이 마사지를 받으러 피부과를 다니더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신용카드도 없는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몇 백짜리 피부과를 다니는지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딸이 생일이라고 친구랑 일본 여행도 갔다 오고, 여기까진 열심히 알바해서 모은 돈 다 써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겨울방학에 자기가 상담받고 돈 모아서 서울에서 코 수술도 하고 왔더라. 수술하고 붕대 사진 카톡 보내줘서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혹시 업소에서 일하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 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며 "딸이 올해 2월에 1년 계약 끝났으니 보증금 빼서 오피스텔에 보증금을 넣고 싶다는 거다. 제가 뭔 대학생이 오피스텔이냐, 월세랑 관리비 2배로 뛸 텐데 가능하냐니까 상관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체 돈을 얼마를 모았냐고, 전에 지출은 묻지 않고 태연하게 물었더니 천만 원 정도는 있다고 하더라"며 "고등학교 때 공부도 열심히 해서 교대 다니면서 학원 알바한다고 들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 다니고 학원 알바하면서 이 정도를 모은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이같은 게시글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한 누리꾼은 "'보증금만 줘놓고 혼자 알바하면서 사는 줄 알았다'라... 딸에게 얼마나 무심하셨는지가 다 드러나느 부분"이라며 "월세에 생활비에 관리비에 식비에 나가야 하는 돈은 태산인데 거기다 학교도 다녀야 하는데 알아서 알바해서 쓰겠거니 하셨다는 것 아니냐"며 "업소에 나가는 것 같다고 걱정하기 전에 왜 나가게 됐을까를 보셔야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지금 오피스텔 옮기고 성형수술한다고 하니 저렬려고 업소 나가기 시작했나 싶으시냐"며 "진짜 업소에 나가는 게 맞다면 그 시작은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을 테고 이제는 흔히 말하는 돈맛을 알게 되니 바뀐 거겠죠"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보증금 300주고 애가 죽는 소리 안 했으면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어야 한다. 아무리 아껴도 기본 생활비 70만, 80만 원은 들었을텐데 등록금이야 대출한다치고 나머지 비용은 공짜로 나와요?", "뭔 상관이예요, 알바하는갑다 하고 방생하다시피 했구만", "저러고 알바로 살라고 하다니..." 등의 댓글을 남겼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